내수 회복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을 비롯해 내년 국내 제조업 경기가 올해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중소기업연구원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유가상승 등의 악재에도 불구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수출도 호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내년도 경기가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날 중소기업연구원은 ‘경제전망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내수경기가 회복되면서 대기업보다 내수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내년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중반 이후 회복 추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경기 사이클도 내년 중소기업 경기 전망을 밝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리상승과 환율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채산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도 이 날 최근 제조업 21개 업종 1218개 업체를 대상으로 내년도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제조업 기업개황지수(BSI)가 121로 올해 88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향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업이 나빠질 것이라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BSI와 중소기업 BSI가 각각 124와 118을 기록해 모두 경기 개선을 기대했으며 산업별로는 조선(160), 전기전자(137), 기계 및 섬유(128) 등이 높게 조사된 반면 시멘트(90), 석유화학(95) 등은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 ▲2007년 1분기(24.5%)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2007년 2분기(18.9%) ▲내년 2분기(15.2%) ▲내년 1분기(12.0%) ▲2007년 3분기(10.4%) 등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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