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부와 금융기관은 사전에 이를 고지 않아 대출을 받기 위해 일선 창구를 찾았던 대출 희망자들은 갑작스런 ‘대출 불가통보’에 항의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14일 일선 은행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국민주택기금에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과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금으로 배정된 3조2000억원 가운데 현재 2400억원만 남아 시급치 않은 대출은 자제할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다.
이에따라 국민·우리·농협 등 국민주택기금 운용 금융기관들은 이날 전국 각 지점에 신규 대출을 자제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출 자제방침이 일반인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일선 창구 직원들에까지 제대로 전파되지 못해 이날 하루종일 대출창구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은행을 찾았던 김모(38)씨는 “아침에 전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서류를 꾸며 오후에 찾아갔는데 대출이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이런 행정처리가 어디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주부인 이모씨도 “지난주에 집을 계약하고 잔금을 빌리기 위해 대출상담을 받았는데 난데없이 내년에 다시 오라니 잔금을 어디서 빌릴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연합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