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금리 들썩’ 예금상품 갈아탈까

[재테크] ‘금리 들썩’ 예금상품 갈아탈까

  • 승인 2005-12-15 00:00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은행 추가 인상 예고… 1년 만기 정기예금 유리
대출 금리도 소폭 인상 고정금리 전환은 신중히
무주택자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활용할 만

지난 8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또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 역시 오르면서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부담 역시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향후 포트폴리오 구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편집자 주>






▲예금금리 인상 잇따라=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금리인상 발표와 함께 0.2~0.6%포인트의 예금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기업은행도 12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신한. 조흥은행 역시 이번 주 중으로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할 계획이고 하나. 외환. SC제일은행도 곧 인상을 할 예정이다.

제2금융권인 대전상호저축은행 역시 시중은행들의 인상 추이를 지켜본 후 인상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고 추가 인상 여부 역시 점쳐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고정금리 상품으로 1년만기 정기예금이 가장 유리하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4%초반으로 1개월?개월 등 단기 상품 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더 높다.
은행권이 5%대 특판 예금상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좋다.



▲대출금리도 인상= 지난 8일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가 4.03%로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각종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서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변동금리형 상품을 여전히 추천하고 있다.
변동금리형 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면 기존 대출을 당분간 유지하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형에서 고정금리형으로 옮길 때 1~1.5%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며 “금리가 추가 상승해도 수수료를 보전하고 남을 만큼은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급히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 고객들은 CD금리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금융. 자동차 종목 주목해야= 증시에 있어 금리 인상은 반가운 손님은 아니다. 은행으로 돈이 몰리면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덜해진다는 것. 하지만 지난 12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1330선을 돌파하는 등 최고점 갈아치우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시장이 이번 금리 인상을 ‘긴축’이 아닌 ‘정상화’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통위의 금리 인상이 증시에는 악재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서 성장률도 좋은 금융?보??자동차 관련주가 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콜금리가 soflas에서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출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부동산은 차순위로= 8.31대책 및 이의 후속대책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를 차순위로 여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출금을 부동산 가격의 30~40% 수준으로 유지하고 이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갚아야 한다는 것. 추가 대출 역시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주택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싼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활용할 만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의 경우 금리가 오르면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경기회복 여부 등을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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