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포츠호치’는 13일 롯데 구단 세토야마 류조 대표가 이승엽, 좌완 투수 댄 세라피니, 좌타자 맷 프랑코에 대해 15일까지 잔류에 대한 답을 주지 않을 경우 탈퇴시키겠다는 강경한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롯데가 31년 만에 일본 최정상에 등극하는 데 크게 기여한 3명의 외국인 선수에게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다며 ‘머니 게임’을 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는 최악의 경우 3명의 선수가 모두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으나 대비책으로 보다 젊고 몸값이 싼 선수를 기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승엽에 대해서는 액수는 알 수 없으나 무기한의 다년 계약을 제시했고 세라피니와 프랑코에게는 각각 올 연봉의 2배가 이상인 1억2천만엔(10억 2천만원)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다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승엽의 몸값은 연봉 2억엔(17억원)이다.
‘스포츠호치’는 세토야마 대표가 이승엽의 대리인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와 전화 협상을 벌였지만 롯데 잔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는 못했다고 소개했다.
이승엽은 지난주 제일화재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이번주 정도에는 결정이날 것”이라며 롯데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암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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