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인] 윤보선 대통령 배출 ‘인재의 고장’

[향토인] 윤보선 대통령 배출 ‘인재의 고장’

34 아산<행정>

  • 승인 2005-12-14 00:00
  • 아산=남정민 기자아산=남정민 기자
이어령 前장관 등 유명… 후배들 약진도 두드러져
리더십·기획력 뛰어나 정부 각 부처 눈부신 활약
교육·문화·건축계 한국 대표할만 한 인물 ‘즐비’

아산(牙山)은 어금니 아, 뫼 산의 한자를 형상화시킨 산을 심벌마크로 지정할 정도로 예로부터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풍수지리적 여건 때문인지 청렴결백한 정치가이자 멋과 풍류를 아는 도인인 맹사성을 비롯해 에디슨과 비교할만한 장영실 등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근래에는 윤보선 대통령을 배출했으며, 현재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인재가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여 아산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정부의 각부처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줬으며, 이를 이어 후배들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편집자 주>



윤보선 대통령에 이은 아산시의 대표적 인물로는 이어령 전문화부 장관, 이부식 전 과학기술처차관, 한진희 전 서울지하철공사사장, 장명근 전 법제처장 등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현재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서울시환경미화원 후원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용래 전 총무처장관(72)의 활동도 눈부시다. 김용래 후원회장은 지난 1956년 행정고시를 거쳐 제21대 경기도시사와 서울시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충청향우회장과 충청리더스클럽 회장을 맡아 충청인을 하나로 결집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선배들의 뒤를 이어 아산 출신인 들이 각 부처 장·차관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 중 한사람이 교육부 정책과에 근무하는 승융배 과장이다. 승 과장은 지난 1919년 3·1운동 당시 마을 사람들을 학산성(현 신창면 읍내리)에 불러 시위를 주도한 승일상씨의 손자다.

이런 조부의 영향 때문인지 리더십과 기획력이 탁월해 주로 국무조정실과 교육부에 발탁돼 총괄 업무를 담당, 국정 전반을 보는 시야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교육부 정책과장을 맡고 있다.

강태혁 기획예산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기획단장도 행시 22회에 합격한 후 경제기획원 사무관과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제도과장, 건설교통부 예산과장 등 주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최근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기획단장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 이성구 규제개혁2팀장(부이사관)도 24세의 젊은 나이에 행시24회에 합격한 인물로 차기 유력한 장관재목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지난 81년 행정사무관으로 첫 발을 내디딘지 13년만에 서기관에 올랐으며, 대통령비서실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 파견 근무를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 행정법무담당관, 소비자기획과장을 거쳐 지난 2004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해병대 간부로 제대한 김영석 해양수산부 감사관(국장·부이사관)도 촉망받는 인물 중의 한명으로 손꼽힌다.
지난 1996년 해양수산부 서기관으로 승진한 김 국장은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대학 맥스웰대학원에서 국외훈련을 받았으며, 2001년까지 주 영국대사관 일등서기관(해양수산관 겸 유엔전문기구 IMO담당) 업무를 수행했다.

이어 부 이사관으로 승진해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행정관을 거쳐 최고 요직인 해양수산부 감사관으로 재직 중에 있다.

서문석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주택건축 팀장도 주목해야 할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서팀장은 서울대 재학중 학업을 중도포기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성균관대학교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월드컵유치위원회 의전과장과 제도과장을 역임 했으며, 지난 1998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사총괄과 총괄서기관으로 승진, 주 요직을 거치고 현재 주택건축 팀장을 담당하고 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산림청 조병철 국유림 경영과장(부이사관)도 산림 분야에서는 2등 가라면 서러운 사람중 한명이다. 불과 4년만에 부이사관으로 승진했고 지난 2002년 산림청 감사담당관을 거쳐 현 위치에 올라 이 계통에서 선망 받는 인물 중의 한명으로 손꼽힌다.

이상욱 행정정보화팀장(행정자치부 전자정부본부)은 충남도에서 도지사비서실장과 공보관 등으로 16년간 근무하고 행정자치부로 진출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002년 서기관으로 승진했으며, 정보처리기사 1급과 정보처리기술사 코스웨어를 수료할 정도로 학구파로 통한다.

이준원 혁신인사기획관은 농림부에서 혁신업무와 인사, 조직, 교육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씨는 미국 워싱턴주립대와 서울대 농과대학·행정대학원을 거친 인물로 엘리트 중의 한 사람이다. 최근 농협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이 기획관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김종길 해도과 편집팀장(해양수산부)은 ‘장보고’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기술서기관의 직책을 맡은 김 팀장은 지난 1991년 교통부 수로국 부산 출장소 기술과장을 거쳐 장항 해양조사사무소장, 부산 해양조사사무소 해양과장을 거쳤다.

노동부에 몸담고 있는 아산출신은 강재영 산업안전과장과 박종필 인사담당으로 압축된다.
행시 35회에 합격한 강재영 산업안전과장(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은 근로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저승사자로 통하는 강 과장은 지난 2000년부터 2년간 장기국외훈련을 다녀올 정도로 노동부에서 보물로 다뤄지고 있다.

박종필 인사담당(노동부 인사담당)은 강재영 과장보다 3회 늦은 38회 행시 출신으로 37세에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고용정책과 및 KDI 국제정책대학원 파견, 기획예산담당관실(국회, 기획담당)을 거친 인물로 최고 자리에 오를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문화관광부에서는 동갑내기 서기관인 맹영재 정책과장(국립중앙박물관)과 이한조 운영지원과장(국립현대미술관)이 선두 주자격 이다.

맹영재 과장은 감사관실과 박물관 관리과장을 역임 했으며, 이한조 국장은 전매청을 시작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과장, 국립중앙박물관 섭외교육과장을 지냈다.

충남도에서는 유일하게 권녕학 천안부시장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온양중·고등학교와 육사29기,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권 부시장은 일찍이 금산군수(1990)를 역임했으며, 아산시 부시장, 충남 지방공무원교육원장, 복지환경국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천안부시장으로 부임해 천안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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