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등 고시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운영하는 은행들마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재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연 6.04%로 올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비자들이 실제로 적용받는 금리는 연 5.14~6.26%로 지난주 대비 각각 0.08%포인트씩 올라갔다.
지난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5.96%로 실제 적용금리는 5.06~6.18%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 4월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출 방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4월 이후 최고’라고 언급했지만 좀 더 정확히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기본금리도 4.72%로 지난주 초의 연4.66% 대비 0.06%포인트 올라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연 4.72~6.13%로 바뀌었다.
하나은행은 CD·국고채 등 시중금리를 가중 평균해 매주초 금리를 고시한다.
신한은행의 장기 모기지론 상품인 ‘마이홈플랜’의 기본금리는 12일 기준 연 4.01%로 200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소비자들에게 적용되는 대출금리는 연 5.41~6.11%다.
조흥은행의 장기 모기지론 상품의 기본금리도 12일 기준 연 4.01%로 소비자들에게는 연 5.71~6.11%로 적용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70~80%가 CD연동이기 때문에 CD금리가 오르면 서민들에게 많은 부담이 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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