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정치부터 경제까지 우리 사회의 변화의 속도가 그 어느 해 보다 빨랐고, 이 중에 유통업계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코 ‘김치파동’이었다.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정이 늘어났고, 식품업계에서는 더욱 철저하게 검수절차를 밟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하나는 대전과 충청지역의 올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행정복합도시 합헌결정’을 들 수 있다.
그동안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으로 지역민심이 심리적인 불안감에 휩싸여 대전지역 경제와 소비회복에 걸림돌이 되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헌법재판소의 행정도시 합헌결정으로 2006년 병술년(丙戌年) 한 해가 더욱 밝아 보인다.
특히 이번 행정도시의 합헌 결정으로 그 동안 지역민들이 행정수도 위헌결정으로 심리적인 불신과 불안에서 벗어나 각자의 업무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새해 지역경제의 가장 큰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이 점차 각종 거시지표로 수치화되고, 주가상승과 영업실적 호전으로 인해 연말 성과급과 상여금을 주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등 내년 경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여기에 대전지역의 새로운 교통수단인 지하철 1호선 개통이 내년 3월로 다가옴에 따라 광역화되는 상권에 대한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제 자가용,버스,택시라는 교통수단에서 지하철이라는 새로운 이동수단의 합류로 서민들에게는 더욱 값싸고 양질의 상품을 취급하는 업태가 인기를 얻을 것이며, 중상류층에게는 교통이 복잡한 주말쇼핑의 새로운 수단으로 원거리고객의 방문이 예상된다.
내년은 선진국으로 가는 경제도약의 중요한 때이며, 장기적인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가는 첫 해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시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유통업계에서는 2006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유통업계에서는 먹거리에 대한 검수를 철저히 하여 신뢰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친환경식품,기능성 쌀 등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변화된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주 5일제의 확대와 지하철 1호선의 개통으로 원거리 고객이 늘어나는 등 상권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고객을 맞이 할 준비를 해야 한다.
지하철로 인한 편리한 교통접근성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준비해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와 함께 서비스업태로 최상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좋은 시설과 새로운 상품 등도 중요하지만 신뢰성회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대전지역의 경제와 소비회복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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