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그동안 고도성장으로 세계 10대 교역국의 위치에 올랐으며, OECD에 가입해 경제적인 외형은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이면에 계층간 빈부격차는 더욱 커지고, 소득격차에 의한 괴리감과 피해의식 확대로 공동체의식의 실종 조짐마저 일고 있지 않은지 걱정이다.
공동체의식의 실종은 곧 사회불안으로 이어져 정상적이고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우리와 유사한 상황을 먼저 겪었던 선진국에서는 정부의 사회복지 기반 확충과 민간 모금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계층간의 갈등과 위화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IMF 이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도입하고,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으로 집중적인 지원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득 격차를 해소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고, 민간 사회복지 재원을 확대하여 저소득층의 의료비, 생계비등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실직, 부도등으로 인해 저소득층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데 비해 지원할 사회복지 재원이 늘어나는 속도가 느려 그 간극을 메우는데 어려움이 크다.
이러한 차이를 좁히고, 사회갈등의 골을 해소하는 방법은 우선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과 사회갈등해소책이 선행되어야겠지만, 민간차원에서 사회운동을 확대하여 사회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운동과정은 나눔을 통해 나누어주는 사람과 나눔을 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지는 나눔 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 돕고 나눌 때 소외계층이 사회에 새롭게 재편되고, 아무리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될 것이다. 절망에 빠진 사람에겐 조그만 손길도 커다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기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매년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사랑캠페인을 벌이고 전 국민적인 사회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사람들 가슴속에 사랑의 열매속에 담긴 정신, ‘나’ ‘가족’ ‘이웃’이 사랑의 마음으로 화합하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나눔의 정신이 충만하여, 사랑의 체감온도탑의 온도가 100도다 넘어서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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