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계룡맨 땀의 현장, 2곳을 가다

[직장인] 계룡맨 땀의 현장, 2곳을 가다

  • 승인 2005-12-12 00: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값진 땀방울과 웃음으로 세계 최고의 교량 꿈꾼다”

집 떠나 타지생활 힘들지만 애사심만은 ‘으뜸’

■ 당진 초락橋



‘헛됨없는 땀방울과 풍성한 웃음으로 초락교를 꿈꾼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와 230억 원 규모의 초락교 대안설계공사 계약 체결로 진행하는 초락교 건설현장. 이곳에서는 계룡건설 현장 직원 8명이 충남지역의 자랑스러운 또 하나의 교량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교량은 길이 530m로 충남도 당진군 고대면 당진포리와 대호지면 적서리를 연결하여 차량 및 주민통행의 불편해소와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그리고 아직 국내에서는 완공되지 못한 형식의 교량(FCM교와 사장교의 혼합형태)으로서 후에 교량 입찰시 타회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 평택에서 당진을 거쳐 서산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리아스식 해안이었지만 지금은 돌과 모래로 메워져 육지가 됐다. 이중 대호방조제 설치로 담수화된 대호 호수는 그 큰 규모와 아직은 바닷물의 짠 냄새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서인지 바다 같아 보일 수도 있다.

초락교는 바로 이 대호를 가로지르는 530m길이의 교량이다. 올해 초 공사를 시작한 초락교 현장과 바로 옆에 위치한 현장사무실 주변으로는 30여 개 농가가 띄엄띄엄 있고, 그 농가들마저도 밤엔 불빛이 보일 듯 말 듯하게 멀리 떨어져 있어 현장은 더욱 인적이 드물어 보인다.

초락교 현장에 근무하는 8명의 직원. 이 중 사무를 맡고 있는 한 명의 여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남자 직원들은 모두 타지생활이라 사무실 옆 숙소에서 인생의 두 번째 군대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현장과 사무실, 화장실까지도 깨끗함을 보여준다.

“집을 떠나 군복무를 할 때면 애국심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운 마음이 나도 모르게 생겨나잖아요. 비록 집과 멀리 떨어져 있어 우리 직원들이 가족을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그래서인지 가족에게 더욱 잘하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커 소장인 나를 믿고 잘 따라주고 있습니다.”

현장을 총 지휘하는 신동열 소장의 말이다. 초창기 현장에는 뜻하지 않은 큰 어려움이 있었다. 현장이 너무 외지에 있어서 인터넷이 접속되지 않고 휴대전화도 불통이었다고 한다.

사정사정을 해서야 통신회사로부터 전송속도가 떨어져도 어쩔 수 없다는 약속을 하고, 핸드폰은 기지국을 세움으로 해서 지금상태의 현장을 꾸릴 수 있었다고 한다.

“가끔 주말에 일직을 설 때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가족을 찾아 집으로 떠나고 혼자 숙소에서 밤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호수가 바로 옆이라 바람도 세차게 부는 지역인데다가 밤엔 부엉이도 울고 가끔 고라니 같은 야생짐승도 돌아다니기도 하고 그러면 많이 무섭죠. 제가 귀신 잡는 해병대 출신인데도요.”

이름 밝히길 꺼리는 나이 어린 직원의 말에 초락교 현장은 직원들의 유쾌한 웃음으로 떠들썩했다.






“안전하고 편한 아파트시공 잠시라도 한눈 못 팔아요”

구석구석 세심한 주의로 지역브랜드 이미지 제고 최선


■ 용인 동백지구 리슈빌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열정과 세심한 주의로 최고의 품질시공을 이뤄내겠습니다.’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계룡 리슈빌 아파트 건설현장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김선국이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현장 관리에 분주하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혹시라도 퍼부울지 모를 폭설.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현장 어느 한곳도 안전한곳이 없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계획한 공사일정을 진행해야 하는 공사현장의 입장에서 보면 겨울철은 공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어 정말 얄밉기만 할지도 모르겠다.

특히 현장 최전선에서 일을 하다보면 근로자 한사람 한사람을 모두 챙겨야 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100만평의 넓은 분지 위에 자리잡은 동백지구는 멀리서도 선명하게 대단지의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총 1만 6000여 세대의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는 동백지구는 화성 동탄지구와 함께 수도권 남부의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요충지다.

이곳에 건설되고 있는 동백 리슈빌 현장은 총 567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함으로써 요충지의 한 축을 이루기 위하여 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아파트 9개동에 통합주차장 3개동, 기타 복리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용인 동백 리슈빌은 현재 약 80%가 넘는 공정률로 이번 9월에 무재해 1배 달성을 앞두고 있다. 안전시공 및 최상의 품질시공을 목표로 현장소장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동백지구에 계룡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오늘도 한여름 무더위처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구나 초창기 현장은 동백지구가 전체적으로 택지조성이 미흡한 상태여서 차량 통행이 원활한 길을 만들기 위해 현장직원들은 일과가 끝난 후에도 따로 남아 늦게까지 새마을 운동(?)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인자해 보이면서도 미소가 매력적인 김선국 현장소장은 직원 한사람 한사람을 자상하게 지도하며 질책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현장 구석구석까지 세심한 관심과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최고의 품질시공에 앞장서고 있다.

“내년 3월 지금까지의 어떤 신도시보다 친환경적이며 요충지인 용인동백지구에서 그 어느 곳보다 풍요로운 아파트단지로 탄생될 것입니다.”

현장 사람들의 하나같은 다짐에서 타지에서 지역의 대표 브랜드의 이미지를 최고로 끌어 올리기 위한 향토 건설현장 사람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 뒷줄 왼쪽부터 여직원 김혜진씨, 신동열 부장(현장소장), 장시환 차장, 강남규 주임, 이상우 과장. 앞줄 왼쪽부터 강문석 대리, 송정헌 기사, 이재혁 주임.
▲ 뒷줄 왼쪽부터 여직원 김혜진씨, 신동열 부장(현장소장), 장시환 차장, 강남규 주임, 이상우 과장. 앞줄 왼쪽부터 강문석 대리, 송정헌 기사, 이재혁 주임.
▲ 왼쪽부터 박창범 과장, 기태우 주임, 임형빈 차장, 김동욱 사원, 이종성 사원, 김선국 이사(현장소장), 이태원 과장, 이명기 대리, 김영배 과장.
▲ 왼쪽부터 박창범 과장, 기태우 주임, 임형빈 차장, 김동욱 사원, 이종성 사원, 김선국 이사(현장소장), 이태원 과장, 이명기 대리, 김영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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