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이자부담 더 커진다

CD금리 4.03% 22개월만에 최고

주택대출금리도 인상될 듯… 이르면 내주초 적용


지난 8일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 결정 이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CD금리는 8일 4.03%를 기록해 지난해 2월 17일 이후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2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CD금리는 지난달 2일 이 후 3.95~3.97%에서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일 종가인 3.96%보다 0.07%포인트 급등한 4.03%로 마감했다.

이는 CD금리에 연동된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1억원을 빌린 고객의 연이자 부담이 4개월만에 60여만원 정도 늘어난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국민·우리·신한·조흥·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CD금리 역시 다음주 중으로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연5.98%로 실제 고객이 적용받는 연5.06~6.18%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CD금리가 모두 0.08%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다음주 초 고시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는 이 상승분이 반영될 예정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상품 역시 같은 방식으로 금리가 조정될 계획이다.
충청하나은행 관계자는 “콜금리 인상으로 CD금리가 오르면서 이에 연동하는 은행권의 변동 금리 역시 오를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인상된 금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