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구절은 김영천 화백의 작품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두 눈을 현란하게 하는 산수의 풍경이나 아름다운 사람들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이 아니다. 더더욱 삶의 밝은 모습만을 담고 있지도 않다.
작가가 작품의 모티브를 얻어온 곳은 민화(民畵). 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그려오기 시작했던 민화는 김 화백의 영감과 어울려 예스럽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담고 있다. 현란하면서도 난삽하지 않은 민화 속의 색채는 김 화백의 작품 속에서 생활과 밀접한 모든 사물의 친숙한 붓 터치로 친근감을 주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민화의 꾸밈없고, 기교 없는 장식적 문양을 닮아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적인 정서를 가득 담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야릇함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연꽃으로 형상화한 ‘독도의 해오름’ ‘영원히 변치 않을 독도는 우리땅’ 등 작품들은 애국심과 시적인 표현이 아름답다.
김영천 화백은 지난 1968년 동아국제 미술전람회 특선 수상에 이어,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충남미술전람회 등에서 다수 특선을 차지했으며 미술의해 국무총리상, 하균 문화예술상, 서산국 문화상, 예총문화예술상 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또 지난 1976년부터 30여 차례의 단체전과 10여차례의 초대전을 가진바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금강미술대전, 충남미술대전 등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회는 9일부터 14일까지 천안 신부동 시민문화회관 제1전시장 본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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