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없이 원없이 봉사하는 사람들

자랑없이 원없이 봉사하는 사람들

대전충청사랑클럽

  • 승인 2005-12-10 00:00
  • 유지영 기자유지영 기자
병들고 외로운 ‘독거노인’ 보살펴 명주원 김장김치 2000포기 전달 “작으나마 도움 줄 수 있어 보람”

해마다 12월이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데워줄 온정의 손길들이 분주하다. 불우이웃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선행(善行)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결코 여유롭지 않은 살림살이에서도 나눔을 실천하고, 한가롭지 않은 시간을 쪼개 자원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어려울수록 함께 하는 마음을 실천하고 있는 단체들을 찾아봤다.





대전충청사랑
클럽은 2004년 인터넷 카페에서 시작됐다. 산악, 골프, 볼링, 수영,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벌이는 동호회 클럽에서 봉사활동에 관심있는 이들이 따로 모여 ‘봉사방’을 만들게 됐다. 독거노인을 찾아 둘러보는 봉사활동에서부터 시설 단체에 이르기까지 현재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정신지체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명주원과 노인전문요양원 ‘실버랜드’, 청주 ‘희망재활원’ 등이 클럽의 주 활동 무대. 여기에 온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주위의 독거노인을 찾아 김장김치며 쌀, 라면 등을 전달하고 노인들을 보살피는 것이 클럽의 큰 활동이다.

클럽 운영자금은 회원들의 후원금과 여러 독지가들의 성금으로 운영된다.
2004년 3월5일 명주원에서 시작한 제1차 봉사활동이 9일 진행되는 청주희망재활원에서의 목욕 봉사로 어느새 제84차에 이르렀다.

그동안 목욕, 빨래, 주방 일손 돕기 등은 기본으로 나들이, 산책, 책읽어드리기, 편의시설 이용하기 등 여가 지도봉사에 이·미용, 종이접기, 구연동화, 레크리에이션, 페인트칠 등 전문 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클럽 회원들은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며 만족이라고 설명한다.

클럽 활동 가운데 가장 마음 아프지만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불도 켜지 못하고 혼자 누워계신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할 때라고. 지난달에도 정성껏 마련한 김장김치를 들고 방문한 한 할아버지 댁에서 밤이 됐어도 불도 켜지 않은 채 누워 계시는 모습을 보고는 ‘그냥 잘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 겨울 활동은 ‘사랑의 김장 담그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명주원에서 겨우내 먹을 김장김치 2000포기를 담가 든든한 월동준비를 마쳤다.

노인 봉사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대전충청사랑클럽이지만 더욱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봉사활동 외에 사물놀이와 도배 등 클럽만이 할 수 있는 전문 봉사방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이를 위해 클럽 전용버스도 마련할 방침이다.

규서 봉사대장은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손길이 닿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카페에 가입하면 누구나 쉽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cafe.sayclub.com/@woopy

모금함:새마을금고 3144-09-003703-4, 농협 453083-52-143531 예금주:대전충청사랑클럽






기아대책 대전충청본부

결식아동 지원 ‘어린이복지’ 주력 건전한 성장 돕는 가정환경 제공 “꼭 필요한 것 나눠쓰는 큰 기쁨”



기아대책 대전충청본부는 결식아동 지원 등 어린이 복지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봉사단체다. 흔히 기아대책하면 아프리카 난민 어린이 돕기 등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 소외된 어린이, 결손가정 어린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이 기아대책의 큰 업무다.

기아대책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회복지 활동과 더불어 지역 사회 내의 자원봉사 인력과 후원을 활용해 행복한 가정 세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부모, 조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결손 아동들에게 행복한 부모, 이웃의 건전한 상을 심어주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가정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돕고 있다.

기아대책은 근본적인 먹거리 해결뿐 아니라 어릴적부터 어려운 환경 등으로 비뚤어지거나 악화되기 쉬운 정서적 지원을 최우선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학습지도, 학원등록 등 교육의 기회 제공은 물론 부모 역할을 대신해 놀이농산, 외식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9월 개소한 ‘행복한 홈스쿨’에서는 방과후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 결손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고 저녁 해결은 물론 전인교육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한부모, 조부모 가정의 부모들에게는 부모의 기대 역할과 전문적인 상담 지도로 결손가정 부모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사회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영화나 뮤지컬 나들이는 물론 놀이동산 체험 등 일반적인 가정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고 있다.

나눔과 기부 등은 한번에 많은 금액과 관심을 쏟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기아대책은 한 사람이 한달에 1계좌(1000원)를 후원하는 ‘사랑의 111’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막상 실천에 나서기까지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이신애 사회복지사는 “어려운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이라며 “우리 주변의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무행 대전충청지역본부장은 “기아대책은 ‘나누는’ 방법을 제시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나눔은 내가 먹고 남은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가 꼭 필요하지만 그 가운데 쪼개 나눠 쓸때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금함:453018-55-001532 농협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254-0836·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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