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인 ‘최심 적설량’을 비교할 때 충남 서해안의 경우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눈을 뿌렸다.
보령의 경우 3일부터 8일까지 최심적설량은 22.3㎝(7일)로 지난 1971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12월 관측된 최심적설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서산 역시 최심 적설량이 16.9㎝(7일)로 역대 5번째에 해당하는 많은 눈이 내렸으며 금산 15.3㎝(5일)도 역대 2위의 최심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 첫눈 치고 비교적 많은 양의 눈이 서해안 지방에 집중된 이유를 지형적인 요인에서 찾고 있다.
중국지방에서 발달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차가운 공기가 서해안 지역으로 몰려왔으며 서해의 따뜻한 해수온도와 만나 눈구름이 형성되는 데 최적지라는 것.
이렇게 형성된 눈구름이 돌출지역이 많으며 해안 고지대의 비탈면이 많은 서해안의 특징 때문에 더욱 활성화되면서 많은 눈이 내렸다는 분석이다. 또 우리나라가 편서풍대에 속해 있는 관계로 서해상의 눈구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여 충청내륙 지역까지 비교적 많은 눈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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