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 “3년간 운용했는데 허탈”
하나銀 “아쉽지만 현상유지 안도”
충남도금고 일반회계 운용은행이 농협으로 결정된 7일 농협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반면 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도는 이 날 도 금고 선정 운영위원회를 열고 3조원 규모의 도 예산 중 2조원(평균잔액 4925억원) 규모의 일반회계를 농협이 운용토록 하는 한편 하나은행은 기금(4700억원·평잔 3617억원), SC제일은행은 특별회계(5500억원·평잔 2086억원)를 관리토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농협이 전국 도 단위 9개 지방자치단체의 도 금고를 모두 휩쓴 가운데 각 은행들의 희비 역시 크게 교차했다.
농협의 도 금고 유치업무를 담당한 원종찬 금융지원팀장은 기쁨을 표시하며 “그동안 지역사회에 기여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반면 지난 3년간 일반회계를 운용해왔던 SC제일은행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별 문제 없이 일반회계를 운용해 와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당혹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하나은행의 경우 아쉬움을 피력했지만 현상유지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 역시 감지됐다. 충청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반회계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아쉽다”며 “하지만 기금 운용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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