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문화체육부 기자 |
전국 이공계 교수 2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6%의 교수들이 ‘오늘의 이공계 위기 극복을 위해서 이공계 교수들이 결자해지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응답한 것과 반대로 지역의 공과대 교수들의 참여는 극히 저조했다.
캠페인이 열리는 행사장에는 50여명의 학생들과 10여명 남짓한 교수들만이 참석해 쓸쓸한 캠페인을 벌였다.
200여명이 넘는 공과대 교수가 있다는 충남대는 이공계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이 제시되는 행사장에 불과 10여명의 교수들만이 참석해 ‘이공계를 살리겠다’는 행사 취지를 무색케 했다. 지역의 공과대 교수들은 목원대, 한밭대 등 일부 공과대 학장 대표들 참석에 불과했다.
전국의 300여명의 이공계 대학교수들이 위기의 책임은 교수들이라고 자책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뭔가 힘을 합해 보자는 의욕으로 전국을 돌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실상 지역의 이공계 교수들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 인 듯 하다.
이공계 교수들의 83%가 이공계 위기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고, 97%의 교수가 이공계 위기가 극복돼야한다고 타당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한국고등기술원 관계자는 “공과대는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사회인식 때문에 이공계가 계속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대학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며 “공과대 교수님들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교수님들의 참여가 저조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현 상태를 모두가 공감하고 동참하는 적극성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교수 참석 없는 행사장은 진정한 결자해지의 의미가 무엇인가 되새기게 하는 씁쓸함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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