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인] 地靈이면 人傑이라… 정. 관계 요직 두루 포진

[향토인] 地靈이면 人傑이라… 정. 관계 요직 두루 포진

33 천안 <행정>

  • 승인 2005-12-07 00:00
  • 천안=박상수 기자천안=박상수 기자
독립운동가 조병옥 박사. 이범석 장군 손 꼽을만
교육여건 우수… 장. 차관 대통령 비서관 등 배출
지역출신 중앙공직자 모임 ‘천공회’ 끈끈한 결속
국회의원 활동… 정치인으로도 성공사례 보여줘


예부터 지령(地靈)이면 인걸(人傑)이라고 하였다.
지리가 영험해야 걸출한 인물이 난다는 뜻이다. 천안시는 차령산맥의 줄기에 위치해 경관이 수려하며 전답이 발전하였고, 하늘아래 가장 편안한 동네라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며, 천안의 평면적 형국이 금이어가 물을 한번 박차고 황해로 뛰어드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큰 인물들이 많이 배출될 형국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교육여건이 잘 갖춰진 교육도시로 인해 관계(官界)에도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됐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유석 조병옥박사를 손에 꼽을 수 있다.
신간회활동으로 독립운동을 한 선구자이며 광복 후에는 미군정청 경무부장을 거쳐 6·25 동란 시에는 대한민국 내무부장관에 취임하여 대구를 사수하여 전세를 역전시켰다.

앞서 철기 이범석장군은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고, 대한민국 초대 국무총리에 임명되기도 했다.
후에는 한희석씨가 내무부 차관을 거쳐 국회 부의장에 이르기도 했다.
천안출신 인사 가운데 많은 장·차관들이 배출됐다.

주돈식(1937년생)씨는 1993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비서관을 거쳐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제2대 문화체육부장관을 역임했고, 21대 정무제1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조성태(1942년생)씨는 1989년 56사단장과 1995년 제2군사령관, 1996년 육군대장으로 예편하고 1999년 제35대 국방부장관을 거쳐 제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청원(1943년생)씨는 1993년과 1994년 제18대 정무제 1장관을 역임하고, 제14대와 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02년에는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직을 수행했다.

김숙희(1937년생)씨는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제34대 교육부장관으로 활동했고, 2003년에는 가정의 건강을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직을 수행했으며, 1992년과 1993년 대한YWCA연합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차관으로는 1983년부터 다음해까지 제2대 체육부차관을 지낸 정선호(1938년생)씨가 있다.

정씨는 1981년 제11대와 1985년 제12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해 정치인으로서도 성공한 사례를 기록했다.
이경문(1940년생)씨도 1989년 문공부문화정책연구실장을 거쳐 1996년 제3대 문체부 차관을 역임했고 1994년에는 국립도서관장과 1998년 한국관광공사사장으로 활동했었다.

김한곤(1934년생)씨도 1992년 제34대 농림수산부 차관을 거쳐 1995년 제 30대 충남도지사로 도정을 꾸려왔다.
한청수(1940년생)씨도 196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76년 부산 중구청장과 1982년 충남부지사를 거쳐 1990년부터 1992년까지 제14대 충남도지사직을 수행했다.

이에 앞서 민유동씨도 1971년부터 1973년까지 제 14대 충남도지사로 활동했다.
이한구(1936년생)씨는 1988년부터 대전지방병무청장과 전주, 서울병무청장을 거쳐 1996년 병무청 차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시장·군수로는 1963년 제12대 천안군수를 역임한 전병덕씨와 1977년 제23대 한상욱씨, 1989년 제34대 윤병렬씨와 1993년 제 35대 군수인 유병학(1936년생)씨가 있다.

시장으로는 지난 2002년부터 천안시장을 맡고 있는 성무용(1943년생)씨를 꼽을 수 있다.
성무용씨는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과 1996년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을 거쳤다.

외에도 중앙부처에는 천안지역출신 공직자 모임인 ‘천공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끈끈한 결속력을 다져오고 있다.
지난달에 열린 APEC정상회의준비기획단 준비기획실장을 맡아 성공리에 마친 최종무(1950년생)씨가 있다.

최씨는 1972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후 1991년 주 유엔대표부 참사관과 1999년 주 영국대사관 공사, 2003년 주 몬트리올 총영사관 총공사를 역임한 바 있다.

박찬우(1959년생)씨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청와대 정무비서실과 논산시부시장을 거쳐 현재는 행자부 기획예산담당관 부이사관으로 재직 중이다.

외교관도 많이 배출돼 베트남 대사인 류태현씨와 이영준 말레이시아 대사, 이준규 주 중국대사관 참사관, 이호진 주 헝가리대사, 전남진 인도대사관 공사 참사관도 천안인이다.

이외에도 정부 각 부처에 포진한 천안인은 건설교통부에 서기관으로 근무하는 김낙기씨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소장인 강창호씨, 해양수산부 국장인 김영석씨, 해양수산부 대산지방 해양수산청장인 곽한호씨, 보건복지부 망향의 동산 관리소장인 김영무씨, 환경부 원주환경관리청장 류철상씨도 있다.

환경관리공단 영남지역 본부장인 김성배씨와 환경관리공단 기획처장 조현석씨, 중소기업청 차장인 정준석씨,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 본부장인 박창교씨도 천안이 배출한 공무원이다.

중앙부처에서 활발한 공직생활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들도 많이 배출됐지만 고향에서 위민행정에 나선 공직자들도 많이 있다.

퇴직 이후에도 후배 공직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홍승림(1941년생)씨는 1956년 천안농고를 졸업하고, 1965년 천안시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이후 지난 1999년 여성회관장으로 퇴임한 43년동안의 공직생활기간동안 온양시에서 지난 1989년 약 1년여간 문화공보실장과 시민과장을 역임한 것을 제하고는 모두 천안에서 근무한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천안지역의 행정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영락없는 선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남봉우(1941년생)씨도 1956년 천안공고를 졸업하고, 1966년 공직에 발을 내디딘 후 천원과 천안군청에서 21년, 당진군청 1년, 천안시청에서 5년동안 근무하고 의회사무국장직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꼼꼼하면서도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후배공직자들의 귀감이 된 정철교(1941년생)씨도 1961년 천안농고를 졸업하고 1967년 천원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천안시 시민과장과 산업과장, 지역경제과장, 기획담당관을 거쳤고, 논산군에서는 민방위과장, 아산군 도시과장, 민방위과장과 온양시 세무과장을 거쳤으며 천안시 산업경제국장을 역임했다.

온화하면서 다정다감한 현춘(1944년생)씨는 1964년 천안농고를 졸업하고 1970년 천원군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지난 2002년 천안시 자치행정국장으로 공직을 마감한 32년간의 공직생활동안 지난 90년부터 5년동안 예산군 삽교읍 부읍장을 제외하고는 천안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현재 천안시 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윤승수씨(1950년생), 자치행정국장 유충준(1949년생)씨, 사회환경국장 권오복(1950년생)씨, 보건소장 방흥배(1948년생)씨, 농업기술센터소장 김남운(1946년생)씨, 수도사업소장 서장근(1954년생)씨, 도시개발사업소장 황권서(1950년생)씨, 의회사무국장 김재근(1950년생)씨도 천안출신으로 향후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지역출신들의 공직사회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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