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이닝 33타자 상대 5피안타 7탈삼진 ‘만족’
‘풍운아’조성민이 내년 마운드에 선다. 4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성민에겐 분명히 눈물의 세월이었다. 당장 마운드로 뛰어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굴 뚝같아도 몸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
그러나 2006년 시즌을 앞둔 조성민의 가슴은 한껏 부풀어 있다. 조성민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98시즌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다시한번 한국최고의 투수로 우뚝 솟겠다는 다짐이다.
이 같은 조성민의 각오는 지난달 있은 마무리훈련에서 더욱 강해졌다.
지난 6월 한화 입단이후 재활훈련으로 몸을 만들어왔던 조성민은 그 동안 피칭을 삼가다가 일본 나가사키에서 벌어진 청백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20kg 이상 감량한 그의 체중처럼 결과도 흐뭇했다. 3일간 33타자를 상대로 10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진 조성민은 5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했다.
22일에는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았고, 25일은 140km짜리 직구를 뿌리며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냈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3이닝 동안 15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 과거의 투구감각을 조금씩 되찾고 있었다. 조성민은 내년 시즌에 대해 “피도 눈물도 없는 프로세계에 복귀한 만큼 내년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시한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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