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김주완 기자 |
PD 수첩팀이 강압적으로 취재원을 협박한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며 ,엄연한 취재윤리 위반 이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피츠버그대학 소속 연구원이 4일 한 뉴스전문 체널과의 인터뷰에서 “중대발언은 없었다”면서 PD수첩의 주장을 뒤집없기 때문이다.연구용 난자취재과정의 윤리적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던 MBC가 거꾸로 취재윤리의 덫에 걸린 꼴이 된 것이다.
지난번 황 교수 관련 보도로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광고취소 사태까지 겪었던 MBC는 이번 사태로 걷 잡을수 없는 거센 역풍을 맞게 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벌써부터 일부 네티즌은 광고주들에게 전화를 걸어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MBC는 뒤늦게 4일 오후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PD수첩 취재진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 세포 진위 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를 현저히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사과방송을 했지만 사과방송으로 덮고 가기에 너무나도 엄청난 일이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이례적으로 4쪽지에 걸쳐 취재과정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자사 프로그램인 PD수첩을 강하게 비판했다.이는 지난 1일 뉴스데스크의 보도태도와 크게 달라진 것이지만 결국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아닌가 싶다.
MBC가 결국 PD수첩의 후속 보도 유보와 함께 취재윤리 위반을 인정했지만 이번주 중 황교수가 어떤 반전카드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위기감이 증폭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파문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PD수첩이 제기한 의혹을 남김없이 밝혀 우리 사회 자정능력과 함께 국제과학계에서 실추된 한국 과학의 위신을 되찾아 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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