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역사를 보더라도 영원한 제국과 왕조는 없다. 우리나라의 기업의 흐름을 살펴봐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기업이 그렇게 많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헤이만(Haiman)은 인간이 공동체생활을 영유하는 한 원시시대부터 20세기의 국제사회에 이르기까지 어느 시대에서도 리더를 찾았으며 인간이 발달하는 한 리더가 있었다고 한다.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국가, 기업, 군대, 학교 등 모든 조직에서 한층 더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리더가 없는 세계란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와 감독 없는 프로축구와 같아서 상상하기 어렵다. 이처럼 리더가 필요하게 된 것은 급격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조직관리와 함께 다양한 인간관계기술을 사용하여 과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같은 조직이라 하더라도 리더가 누가 되느냐에 의해 목표와 업적도 달라지며 부하들의 사기도 달라진다. 이기는 조직은 우선 리더의 리더십의 중요성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 리더는 비전을 구성원에게 제시하고 강한 신뢰와 확신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바뀌자마자 축구대표팀이 승승장구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오툴(James O’Tool)과 베니스 (Warren Bennis)의 저서 ‘리더십불변의 원칙’에서 “명확하게 전달된 비전은 변화를 창조하는 구성원의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하였는데 이 말은 비전과 리더십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한 말이라고 하겠다. 웨스레이(westley)와 민즈버그(Minzberg)도 비저너리 리더십을 주장하며 조직의 바람직한 상태를 효과적으로 부하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도산하는 조직의 리더들은 구성원들에게 미래의 조직을 보여주지 못하고 신뢰와 협력의 틀을 제공하지 못한다. 항상 관료주의 식으로 움직이고 일보다는 권력을 좋아한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이런 조직은 말한 필요도 없이 도산한다.
조직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다. 특히 요즈음같이 지적자본과 지식의 중요성이 커지는 지식기반경제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구성원들의 경쟁력이 조직의 경쟁력이며 또한 신뢰와 협력이 조직의 경쟁력이니 만큼 사람을 목적으로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인재만이 인재를 알아본다.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곳에 인재를 배치하여야 한다. 어떤 조직이건 누구를 어떤 자리에 쓰느냐에 따라서 일의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인사(人事)가 만사라는 말을 자주 한다. 뛰어난 조직을 움직이기 위한 리더는 인재를 알아 볼 수 있는 안목과 지혜를 필수조건으로 본다.
공자는 지(智)가 무엇이냐는 제자의 질문에 사람을 아는 일 이라고 했듯이 조직경영은 간단히 말하자면 필요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이다. 칭기즈칸은 필요한 인재는 혈연을 떠나서 타민족에서까지 모셔왔고 전쟁에서 목표를 달성하면 노예라도 진급시켜주는 성과급제도를 800년 전에 이미 시작하였다.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이라 그런지 이것이 리더의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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