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초 전국 모든 서점과 인터넷서점 등을 포함한 순위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7위(비소설 3위)를 기록한 유용주 시인의 작품과 강병철 시인이 겪은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비롯해 윤임수 시인의 첫 시집, 이강산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0일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있는 이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군사정권 치열했던 교사로서의 삶
선생님, 울지 마세요 강병철 지음/온누리
80년대 ‘삶의문학’ 동인으로 활동했고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해직됐던 강병철 교사가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겪은 치열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바닷가 갯마을 서산 태생의 한 교사가 보낸 유년시절, 서울 변두리를 전전하던 학창시절, 해직교사로 학원과 신문사 교열부를 전전하던 막막한 시절의 이야기, 복직한 뒤 학교와 그를 둘러싸고 시대를 앞질러간 사람들의 이야기까지를 담았다.
서산 출생인 강병철 작가는 현재 서산여중 교사로 재직중이고 대전충남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베스트셀러 전국종합 7위 기록
쏘주 한 잔 합시다 유용주 지음/큰나
유용주 시인이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이후 5년 만에 출간한 산문집이다.
우리 삶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과거의 상처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반성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내 자신과의 싸움과정을 그려냈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치열함, 그 자체가 곧 삶의 희망이란 사실을 알려준다.
저자인 유용주 대전충남작가회의 부회장은 지친 이들에게 이렇게 청한다. “쏘주 한 잔 합시다.”
직업 경험이 묻어난 민중적 세계관
상처의 집 윤임수 지음/실천문학
1998년 ‘실천문학’ 신인상에 당선돼 등단한 윤임수 시인의 첫 시집. ‘철도 궤도공의 편지’ 연작을 비롯한 여러 시편들에 나타난 민중적 세계관은 실제로 철도공사에서 일하고 있는 시인의 경험을 통해 구현된 것이다.
시인은 ‘온갖 힘겨움을 거쳐 최종적인 순간에 도달한 뜨거운 삶과 그 삶의 초월적 능력, 그리고 그 초월을 받아 다른 삶으로 확장하는 존재의 경이로운 동일화’(문학평론가 박수연)를 끊임없이 노래한다.
부여 출생으로 대전충남작가회의 청년분과장인 윤 시인은 현재 한국철도공사에서 일하고 있다.
사소한 풍경속 生의 진리
물 속의 발자국 이강산 지음/문경
이강산 시인이 펴낸 두 번째 시집.
금산 출생으로 지난 1988년 ‘삶의 문학’과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이번 시집은 ‘금붕어만 바라보다’, ‘그 새는 어디로 갔을까’, ‘소라게’ 등 모두 3부로 나눠져 있고 55편의 시가 수록돼있으며 박수연 평론가의 해설이 함께 실려있다.
이 시인은 현재 ‘평상’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고 대전충남작가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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