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도 녹일 축구열정 자신감 최고
이름에서 느껴지는 농촌사랑 귀감
“최고참은 회비 서포터스, 중고참은 운영, 후배들은 맘 놓고 운동만.”
대전원예농협 축구 동호회 ‘풍년’은 회원들간의 우애가 남다르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연습경기는 운동과 함께 조직내 선후배간 의사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뿐만 아니라 같은 건물안에서 활동하는 중도매인들과의 관계 개선에도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들이 매주 시합을 갖는 곳은 충남대. 대학내 축구 동아리와 시합을 가지면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른다. 그들의 젊음이 부럽기도 하지만 함께 운동장을 누비는 동안에는 예전의 젊음을 다시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합이 끝난 후 ‘어린(?)’ 학생들을 위한 프로 축구경기 티켓을 챙겨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대전관내 14개 조합 축구대회에서 매년 준우승에 머무르는 게 한탄스럽다.
충남북 품목농협 축구대회에서는 2년 연속 우승컵에 키스를 했지만 유독 대전대회에서는 번번히 우승문턱에서 고배를 마신다.
우승을 향한 이들의 열정은 추운 겨울은 물론 다른 팀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다.
박용일 총무(노은농산물공판장 부장장)는 “다른 팀들이 우리랑 시합하기 싫어할 정도로 열심히 뜁니다”며 “내년에는 기필코 대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할 겁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풍년’ 이란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이들의 농민에 대한 마음은 애틋하다.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풍년’이 내년 대회에서는 우승컵을 안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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