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개장이후 3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1년동안 거쳐가는 자금규모 400억여원대
농약 검출장비. 저온경매장 내년 조성 예정
“150만 대전시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겠습니다.” 최근 중국산 김치 파문 등으로 안전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신선한 과일과 안전한 채소류를 공급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대전원예농협 노은동 농산물공판장.
‘보다 깨끗하고 보다 안전하고 보다 신속하게’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공판장 직원 15명과 중도매인 70여명의 하루는 새벽 1시에 시작된다.
이곳의 규모는 연면적 3500평, 하루 평균 매입량 150t, 방문객 농업인 200명·소매상 300명, 동시 주차능력 1300대 등으로 대변된다.
1년간 이곳을 거쳐가는 자금 규모만도 400억여원에 이른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공판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를 발판으로 앞으로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판장은 내년부터 저온 경매장을 조성, 보다 쾌적한 환경속에서 소비자들이 구매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며 안전한 농산물 공급을 위해 잔류농약 등을 검출하는 성분검사 장비도 갖출 예정이다.
또 산업자원부와 대전시를 비롯해 충남대·한남대 등 산·학·연·관 네트워크 조성을 통해 대전권 물류유통 혁신클러스터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기존 지역관련사업과의 연계전략을 통해 ▲업체수 10개 증대 ▲종업원 등 80명 일자리 창출 ▲40억원대 매출증대 ▲55억원의 지역내총생산 증대 ▲지역내 외화획득 ▲100억원대의 지역내 산업적 부가가치 창출 ▲지역 세수증대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합원과 중도매인 등으로 구성된 환경처리위원회를 구성, 악취 등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폐기물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곳에도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대형마트 등 일부 판매점들이 수입 농산물 등 싼값의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것.
윤석태 장장은 “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질이 떨어지는 농산물도 싼값에 판매하고 있지만 농산물 공판장의 경우 소비자들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어 고품질만 취급하고 있다”며 “수입 농산물 역시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을 경우 구색맞추기 정도로 구입할 뿐 우리 농업인들의 이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대전권 시민 뿐 아니라 가깝게는 무주부터 멀게는 경남 함안에서까지 이 곳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대진과 호남고속도로가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성 인터체인지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공판장의 특성상 무주에서 공판장까지는 40분, 경남 함안에서 출발해도 1시간 30분이면 이곳에 도착할 수 있다.
함안의 경우 대구나 부산으로 가는 것보다 오히려 더 시간이 절감된다는 게 윤 장장의 전언이다.
윤 장장은 “논산, 금산, 공주, 논산 등 대전 인근 뿐 아니라 무주나 함안 등 멀리 떨어진 곳에서 찾아오는 소매상들도 다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교통의 편리함을 앞세워 중부권 최대의 공판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전원예농협 노은동 농산물공판장 직원들은 150만 대전시민들에게 신선한 과일과 안전한 채소류를 공급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열린 추계 한마음 단합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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