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 부도’ 용전동 임대아파트 등 파장클 듯
대전지역 중견건설업체들의 잇단 부도소식으로 대전지역 건설업계에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다. 2일 부도처리된 새별건설과 한별건설의 경우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박은효 회장이 대표로 있는 회사여서 관련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대전지역 17위를 기록하기도했다.
1일 부도처리된 부성종합건설 역시 지역에서는 평판이 좋았던 주택건설업체 였기 때문에 주택업계의 충격도 그에 못지 않은 상황.
건설협회 대전시회 관계자는 “회장사의 갑작스런 부도소식에 모든 사무처 직원은 물론, 업계 안팎에서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부도사태를 극심한 수주물량을 겪어오던 대전지역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현실로 드러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대전에 속해있던 건설업체들은 하나둘씩 수주물량을 찾아, 충남 등 다른 곳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도 했다.
토건 업체인 A건설 대표는 “행정도시 건설이다 뭐다해서 건설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반면, 실제 발주시장은 침체상태”라며 “특히 얼마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학교 및 군부대 등의 건설 발주물량이 민자유치 사업인 BTL로 전환돼, 지역업체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역업체들은 더 많은 업체들의 부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채, 극심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B건설 수주담당 관계자는 “대전지역 수주여건을 볼때 대부분의 업체들이 부도 공포를 갖고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 행정도시 건설 등으로 전국에서 대규모 건설회사들이 진출할텐데 과연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회사가 얼마나 될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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