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노래를 한다?
성악도를 꿈꾸어 오던 현직 의사들로 구성된 남성중창단 ‘디-하모니’가 3일 오후 5시 KBS대전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테너에 김향배 대전성모피부과원장, 엄의용 대전엄정형외과원장, 김명관 논산박애의원장, 권오균 권오균소아과원장, 바리톤에 윤율로 대전연합비뇨기과원장, 양현웅 을지병원 내과 교수, 베이스에 이영호 이영호정형외과원장, 박세훈 대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그들.
‘디-하모니’의 ‘디’는 닥터(Doctor)의 이니셜로 중창의 특징인 조화롭고 화합된 소리를 낸다는 뜻. 여기에 더블 콰르텟(Double quartet)의 ‘D’의 의미도 있다.
‘디-하모니’는 지난 4월 KBS 동요 프로그램에 출연, 의사들이 들려주는 동요를 계기로 첫 선을 보인바 있다.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의사들이 진료실이 아닌 곳에서 들려주는 동요는 새롭다는 반응을 얻어냈고, 이어 대전평송청소년회관 재즈페스티벌 초청연주 등 ‘디-하모니’의 소리를 알려왔다.
단원 모두 연주를 위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다른 음악모임이나 교회 등에서 지휘자나 솔리스트로 활동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중창단과 ‘디-하모니’의 차이점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 흔하게 접하는 오페라, 가곡, 찬송가뿐 아니라 동요와 재즈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로 박진감 있고 흥겨운 분위기의 연주회를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첫 창단 연주회도 뮤지컬에서부터 러시아 민요, 가곡·동요메들리 등으로 구성했다.
뮤지컬 ‘남태평양’ 중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 러시아 민요 ‘백학’, ‘저구름 흘러가는 곳’ 등 가곡메들리와 ‘기차길 옆 오막살이’ 등 동요메들리도 선보인다. 전석 초대. 공연문의 디-하모니(cafe.daum.net/dharmony), 인트로 482-8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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