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10월18일 역사적인 대전 초연무대에서 대전시민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뉴욕필이 내년 11월1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그랜드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다시 무대에 서는 것.
지난해 공연이 뉴욕필의 첫 지방 연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면, 내년 공연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음을 반증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지휘를 맡았던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74)은 대전 공연 이후 뉴욕필 홈페이지에 “훌륭한 공연장에서 놀라운 관객의 반응을 얻어낸 대전공연이 인상적”이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내년 공연은 2003년 공연과 오케스트라 규모나 티켓 가격 등이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건강상 등의 이유로 로린 마젤이 지휘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지난해 성공적인 연주를 바탕으로 내년 그랜드페스티벌 무대에 다시 뉴욕필이 서게 됐다”며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의 무대를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필은 1842년 미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교향악단으로 창단 이래 세계 음악계의 선두를 고수해오고 있다. 1999년 1만 3000회의 연주를 기록하면서 오케스트라계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