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소상공인 살아야 내수시장 ‘숨통’

[기업] 소상공인 살아야 내수시장 ‘숨통’

국내 중소기업의 90% 차지… 도·소매업 ‘최다’

  • 승인 2005-11-30 04:18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2005년 실태조사 “최근 3년간 매출감소” 92%
공동사업 활성화·양질 경영컨설팅 지원 시급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지역 경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이 잘 살기 위해서는 소상공인들이 살아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이 불경기와 맞물려 대기업과의 극심한 편차를 보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문제점 및 정책과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경제단체 및 전문가들은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정보 제공, 정책자금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황·문제점 =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295만개 중 소상공인은 267만개로 전체 88.9%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업종으로는 도·소매업(30.2%), 숙박 및 음식업(22.0%), 운수업(11.8%), 제조업(10.0%)이 대부분을 차지해 생산과 분배의 하부구조가 형성되어 있고 자영업자 비율이 국내 전체 근로자의 29.5%에 달해 비중이 과다한 실정이다.

이는 미국(6.9%), 일본(11.8%)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며 OECD국가 평균(13.7%)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소득이 지난 2000년 이후 감소해 근로자 가구의 소득보다 낮은 수준으로 반전되고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한국갤럽의 ‘2005 자영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자영업자의 91.9%가 최근 3년간 매출이 감소했거나 증가하지 않았고, 생계유지 정도의 이익만 내는 곳이 64.0%에 달했다.

지난 1996년 유통시장 개방이후 대형 유통점의 확산, 계속된 경기불황 등으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책과제 = 규모의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 프랜차이즈, 공동브랜드 등 조직화를 통한 대외협상력 및 소상공인의 신뢰도 제고와 공동창고·공동배송·공동판매 등 공동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도모가 필요하다.

또한 경영방식의 전근대성 탈피를 위해 소상공인 경영의식 및 마케팅·경영방식 혁신 유도와 홍보, 캠페인(TV, 신문 등 언론 활용) 전개, 소상공인 교육 및 양질의 경영컨설팅 제공, 업종별 경영전략 템플릿(가이드북) 구축 및 보급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소기업·소상공인 및 대형 유통점의 공생발전 도모를 위해서는 대형점의 출점 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소상공인의 의견수렴 등 절차 명시, 인근 재래시장, 중소점포 등을 고려, 유동인구, 매장면적, 이격거리 등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 또한 24시간 영업, 최저가격 보상제, 경품제공, 연중세일 등 무차별 영업활동 제한이 뒤따라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 지원사업 =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충남지회에 따르면 소기업·소상공인 경영정보 제공으로 매년 1~2월 정보력이 약한 영세 사업장을 위해 정부의 다양한 정책자금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조달방법 등을 제시한다.

또한 ‘창업 성공·실패사례 발표 및 상담회’ 등의 시간을 갖는 등 소상공인의 의식개선 및 선진 경영마인드 고취를 위해 소상공인의 성공요인 분석 및 실패사례를 발표한다.(매년 5월 중소기업 주간행사 기간)

특히 중소기업공제기금 및 외국인연수인력 지원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제기금을 통해 매년 3000억원을 무담보 지원하며 담보 및 신용부족으로 제도금융권에서 소외된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공제기금 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1745억원의 대출금이 2004년에는 2485억원으로 최근 3년간 무려 42%가 급증했다.
중소기업 중앙회는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체인 소기업에 대해 외국인 연수인력을 원활히 공급하고 있다. (올해 1~9월 : 2만529명 지원)

성기호 대전·충남소기업소상공위원장은 “최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겨울철을 앞두고 서민들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것이 내수경기를 원활히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의 경제단체 및 대기업들로부터 소기업으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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