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4년 이후 50년 이상 도 금고 운영을 독점해 온 SC제일은행은 장기간의 금고 위탁으로 전문성을 갖춘데다 외국계 자본인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인수로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별 회계를 맡아 온 충청하나은행은 충청권 은행을 상징하는 대표성과 함께 대전시 금고 운영을 통해 보여 준 체계적인 관리 능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시 및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8개 도 금고를 모두 맡고 있는 농협은 도 단위 중 충남이 유일한 금고 미탈환 지역인 만큼 이번만은 반드시 금고 운영권을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시중 은행과 달리 정부와 함께 농민들을 위한 각종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면단위 지역까지 뻗어 있는 편리한 점포망 등이 공공성과 편리성을 우선해야 하는 금고 운영의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도는 지난 17일 ‘도금고 선정 제안서 신청 설명회’를 통해 운용수익률, 재무구조 안정성, 협력사업 추진능력 등 행정자치부가 제시한 6개분야 20개의 세부 평가 항목을 각 은행들에 제시했다. 각 항목은 내용에 따라 은행들의 유·불 리가 드러날 전망이어서 오는 7일 예정된 ‘금고 선정 심사위원회’가중치 결정 결과에 따라 이르면 7~8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제일과 하나은행은 금융기관 신용도 및 수익률 분야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농협은 도민이용 편의 및 지역사회 기여도, 전산처리 능력 등에서 우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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