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세상을 푸르게 ‘환경 파수꾼’

[NGO] 세상을 푸르게 ‘환경 파수꾼’

3대하천살리기. 갑천순례 복원’힘써

  • 승인 2005-11-29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녹색가게운영. 폐형광 분리수거등 재활용 앞장
들뫼풀·여울·징검다리 등 소모임 활동 활발

“녹색대동세상은 인류가 마지막으로 꿈꾸는 희망입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상임대표 김규복)의 슬로건이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 20번지 창성빌딩 203호에 위치한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는 박정현 사무처장과 양흥모 생태도시부장, 정기영 간사, 박현주 시민참여부장, 황돈영 간사, 유병연 대안사회부장, 박은영 수습간사 등이 주인장이다. 지난 97년 10월 창립한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생명의 깃발을 들고 녹색 세상이 오는 그 날까지 온 마음과 힘을 다하려고 한다. 박정현 사무처장으로부터 녹색연합의 활약상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대전충남녹색연합

<재활용과 유해화학물질 적정처리 운동>

상설 아나바다 장터인 녹색가게를 운영하며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하고 있다.
수은이 들어 있어 유해한 폐형광등 분리수거함을 대전 전 지역에 설치하도록 했으며 새집 증후군 등을 일으키는 유해화학물질 적정처리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운동>

대기오염으로 연간 70만명이 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녹색연합은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대기 오염을 줄이는 운동을 하고 있다.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통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지역정책 제안 활동을 하며 자전거로 달리는 대전 만들기 운동을 병행한다.


<3대 하천 살리기운동>

갑천, 대전천, 유등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운동과 하상도로 철거운동을 하고 있다. 갑천순례 등 하천환경교육을 진행하며 대청호 수질개선 운동을 한다.




<푸른 대전만들기 운동>

월평공원 가꾸기 운동을 비롯해 도심녹지 보전과 확장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천과 숲 생태계가 어우러지는 푸르고 맑은 대전 만들기 운동을 한다.


<안전한 먹거리 확보 운동>

생태계와 인간을 위한 음식문화 만들기 운동을 하며,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급식만들기 운동을 전개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 운동>

화석연료와 원자력에 의존하는 에너지 정책을 재생가능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하는 운동을 한다. 또 에너지 절약운동과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추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녹색교육 프로그램 진행>

해마다 갑천자전거 순례를 떠난다. 또 생태적 삶, 생명, 평화, 공동체 강연회를 개최하고 유기농체험, 철새기행, 하천답사, 생태조사 등을 진행한다.


<현안 대응>



연기군 전의면 안티몬 공장으로 인한 주변 환경 오염과 지역 주민의 비정상적인 발암률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역주민들과 둔산, 둔지변전소 지하화 요구를 함께 하고 있으며, 원자력연구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와 관련해 원자력연구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시민대책위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박정현 사무처장은 “우리 회원들은 그동안 월평공원 지키기 서명운동과 예산군 골프장 반대 운동, 대전천 살리기운동, 갑천 자전거 순례, 내복입기 에너지절약 캠페인, 백초효소 담그기 행사 등을 펼쳐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녹색연합 회원이 되면 달마다 소식지 ‘살림과 돌림’을 받아볼 수 있다. ‘살림과 돌림’은 ‘살리다’와 ‘돌리다’의 명사형으로 생태계의 생명력과 순환을 의미한다.

환경단체답게 재생지를 이용해 인쇄하고 있다. 또 회원이 되면 소모임에서 활동할 수 있다. 소모임에는 야생화 공부모임인 ‘들뫼풀’, 하천 운동 모임으로 갑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여울’, 자전거 타는 모임인 ‘푸른자전거’, 청소년 환경교육 모임인 ‘징검다리’, 축구모임인 ‘풀축구단’, 신성녹색가게 자원활동인 ‘녹색가게’ 등이 있다.

박 처장은 “회원에게는 환경문제 상담과 녹색교육 프로그램 참여시 할인 혜택, 지구를 지키는 보람을 드린다”며 “바다가 3%의 소금 때문에 썩지 않듯이 전체 인구중 3%만이라도 환경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면 그 힘은 소금의 힘처럼 우리의 삶터를 지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생명존중’과 ‘생태순환형 사회 건설’, ‘비폭력 평화 실현’,‘녹색자치 실현’ 등 4대 강령을 실천하기 위해 회원 모두가 전력질주하고 있다. 이들의 구슬땀이 온 세상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귀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




“공해배출 최소화, 삶의 방식으로” 김규복 상임공동대표에게 듣는다



“녹색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김규복 대전충남녹색연합 상임공동대표는 “대전 지역의 녹색 대동세상을 이루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삶을 살도록 서로 격려하고 참여하는 일이 기쁘고 보람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인 삶의 노예가 되어 있지만 일부에서 그것들이 죽음의 문화라는 것을 알고 새로운 삶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희망을 찾는다”며 “대전충남녹색연합이 대전지역에 씨앗을 뿌린지 8년째인데 함께 녹색의 희망을 품은 시민들이 없었던들, 이렇게 땅에 뿌리를 내리고 아름다운 줄기와 이파리가 달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녹색연합은 어떤 정책보다 한 개개인의 삶의 차원에서 생태적으로 살아가도록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는 일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소비생활, 의식주, 교육, 의료, 문화 차원에서 자본주의와 물질주의적인 삶을 극복하고 자연의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생명운동으로서의 일상적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00명에서 시작한 회원이 8년이 지난 지금은 1000여명 가까이 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밝힌 김 대표는 더불어 “지구온난화, 에너지문제, 폐형광등 분리 수거 등에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녹색가게 운동을 통해 생활속의 ‘아나바다’ 기틀을 마련한 것, 시청 1층 휴게공간에 녹색가게를 만든 점 등이 성과”라고 꼽았다.

김 대표는 “지방자치가 되면서 개발 욕구가 상승해 새만금을 기점으로 국책사업의 이해관계가 첨예해지고 환경단체가 개발에 반대한다는 인상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개별사례에 있어 대안 없이 반대한다는 논의를 갖고 있는데 대안은 기관에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삶의 양식들을 공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바꿔야 할 것입니다. 자가용 덜 타기 운동, 내복입기, 지역 농산물 먹기,분리수거, 이웃과 함께 나눠 쓰기 등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죠.”



약력

▲52년 전남 승주 생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장신대 신학대학원, 한일 장신대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 졸업 ▲대전 NCC 인권위원회 위원장 ▲대전 노동상담소 소장 ▲섬김과 나눔의 공동체 섬나의 집 대표 ▲대전실업극복시민운동협의회 공동대표 및 상임운영위원장 ▲대전 NCC 대표회장 ▲대전외국인노동자와 함께하는 모임 대표 ▲대전충남녹색연합 상임대표 ▲녹색연합 공동대표 ▲충남노동위원회 공익중재위원 ▲빈들장로교회 목사
▲김규복 상임공동대표
▲김규복 상임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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