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도내 48개 업소의 승강기를 점검한 결과 15년 이상된 노후 대수는 모두 293대였다.
이들 승강기 중 118대는 승강기 유지관리품질평가 평균 이하였으며, 전체의 15.2%인 18대가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천안이 11개 업소, 13대로 가장 많았으며, 연기 3곳 4대, 태안 1곳 1대 등이었다. 용도별로는 승객용이 11대, 화물용 5대, 기타 2대 등으로 승객용 승강기의 관리 상태가 가장 나빴다.
천안시 다가동과 봉명동, 직산읍의 한 업소 승강기는 비상등이 켜지지 않거나 노후되는 등 상태가 불량했으며, 성정동과 연기군 조치원읍 모 기관의 승강기는 하중 표시가 실제와 다르게 표시되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문제는 노후 승강기를 규제할 수 있는 승강기 사용 연한이 제도화 돼 있지 않은데다 영세한 건물주들이 노후 승강기를 교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최신 승강기를 설치하려면 최소 500만원에서 최고 수 천만원까지의 비용이 소요돼 건물 운영이 빠듯한 건물주들로서는 교체는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승강기를 특별 점검한 결과 일부 노후 승강기에서 수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도 승강기 점검을 지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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