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재미와 학문이 공존하는 色 다른 도서관’

[교육] 재미와 학문이 공존하는 色 다른 도서관’

  • 승인 2005-11-24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목원대학교 정문에서 바라본 도서관 전경.
▲목원대학교 정문에서 바라본 도서관 전경.
목원대 세계 첫 ‘헤세도서관’… 만화코너 ‘인기’
건양대 무인대출기. 자동좌석발급시스템 ‘최첨단’
혜천대 24만여 도서 소장 전문대 최고시설 자부
배재대 우리나라 354 분파 족보자료 갖춰 눈길

‘독서실 개념의 도서관은 가라!’
지역 대학 도서관들이 고리타분한 공간이 아닌 탐구와 재미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 도서관의 개념을 깨고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며 학생들이 공부를 비롯한 각종 정보생활을 즐길 수 있는 캠퍼스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학마다 전문분야를 특성화시켜 분야별 첨단화를 자랑하는가 하면, 전 세계 논문과 영상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영상자료시설, 휴식 공간, 그룹토론 공간 등으로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목원대 헤세도서관=목원대 도서관에 가면 학생들이 만화책과 헤르만헤세 전문서적을 읽는 진풍경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목원대는 지난 98년 전국대학도서관 중 최초로 도서관에 만화자료 코너를 설치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국내외 만화 자료를 갖추고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상당하다.

세계 최초의 헤르만 헤세 전문 도서관도 갖추고 있다. 실물 도서관과 인터넷 도서관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미래형 도서관인 헤세 도서관은 헤세관련 전문 서적과 헤세 시청각 자료, 헤세의 초판본 등 서적 외에도 박물관 성격을 띤 도서관이다.

일반도서관과 같이 자료 열람, 대출이 가능하며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헤세의 아들을 비롯한 국내외 헤세연관 인사, 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가히 헤세연구의 메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200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Ross(Ref erence One-Stop Service)센터는 전 세계 논문 자료를 현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건양대 공부하는 도서관=건양대 도서관은 18개의 그룹 토의실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노트북, 화이트보드, 빔프로젝트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독립된 공간으로 토론이 가능해 학생들의 이용률도 높다. 도서관 곳곳에 설치된 그룹 토의실 PBL룸(Problem Based Learning)은 대학가에 토론문화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건양대 도서관은 자동좌석발급시스템을 운영 하고 있다.
스마트카드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이용통계를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열람실 우수 이용자를 가려 장학금, 상품, 특전 등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도 하고 이벤트 참여를 통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혜천대 최첨단 시설=지난해 5월 문을 연 혜천대 중앙도서관은 전문대학 가운데 최고의 시설을 자부하고 있다.
24만여권의 도서는 일반 전문대학이 6만~7만권 소장에 그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4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24만여권의 소장자료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웹기반 시스템이 구축돼있으며 멀티미디어형 학습공간인 영상자료실이 특색있는 공간이다. 멀티미디어 영상자료실은 다양한 전자 학습 자료를 보유하고 있어 전통적 도서관과 인터넷 도서관의 특징을 잘 조화시키고 있다.

혜천대 도서관 관계자는 “최근 대학 도서관은 최첨단 디지털 시설로 첨단을 걷고 있다”며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전통적인 도서관의 형태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재대 족보자료실=배재대 도서관에는 우리나라 성씨의 유래와 문중별 족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족보 자료실이 구축됐다.

지난 8월 문을 연 배재대 족보 자료실은 개관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별도의 족보관련 자료만을 모아 독립코너를 운영한 것은 배재대가 처음이기 때문.
배재대 족보 전시실에는 전의이씨, 성보 등 우리나라 132 문중 354분파 족보와 관련 자료 2807권이 전시된다.
자료구축은 지난해부터 전국 문중에 기증을 요청하거나 찾아가 의미를 설명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에는 구입하기도 했다.

평소 성씨와 족보에 관심이 없던 대학생들이 자료실 구축이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재대는 성씨와 문중과 관련된 문헌이나 문집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장기적으로 족보도서관을 독립시키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도서관 전경. 사진 왼편에 있는 건물이 ‘명곡정보관’.
▲건양대학교 도서관 전경. 사진 왼편에 있는 건물이 ‘명곡정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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