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출 증가세 꾸준 내수침체 ‘숨통’

[기업] 수출 증가세 꾸준 내수침체 ‘숨통’

중소제조업 체감경기 악화 가동률 70%

  • 승인 2005-11-23 00:00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수출 대기업 선전 경제성장 ‘한몫’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내수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수출기업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분위기다. 최근 지역의 수출 기업 등에 따르면 내수경기 침체가 지난 1997년 IMF 전후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해외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세로 인해 매출액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시장을 주 무대로 공략했던 지역 기업들도 수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고유가 및 환율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해 내수시장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국내시장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내수경기 불안 =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중소제조업들의 평균가동률(70.4%)이 지난해(68.5%)에 이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 가동률인 80%보다 크게 낮은 가동률로 중소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올해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70%대 안팎에 불과한 것은 기업들이 경기불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전. 충남지역의 중소제조업(69.5%)의 경우 국내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경기불황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역 수출기업 동향 = 국내를 비롯한 지역 중소제조업들이 난항을 걷고 있는 가운데 수출 대기업들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대전지역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한라공조와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한데 힘입어 지난 9월까지의 매출 역시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에 있는 삼성토탈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의 매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SDI는 지난 3분기 수출 실적이 다소 줄긴 했지만 올해 9월까지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건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추이는 최근 국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역경제 발전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덕구 3?공단의 수출 기업 한 관계자는 “최근 지역을 비롯해 국내의 내수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동남아지역은 물론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더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남대 경영학과 이규현 교수는 “지역 대기업들의 수출 증가로 인한 매출액의 증가는 국내 경제차원에서 좋은 현상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수출에만 의존하다보면 국내 고용시장 및 내수경기가 침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수출 다변화와 외자유치 등은 물론 국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