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을 앞두고 어린이 수두 환자가 급격히 늘어 각 가정 및 학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두는 초기에는 귓속에서부터 온몸에 발진이 번져, 감기나 피부염으로 착각해 그냥 넘기기 쉬워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질환이다.
이 질환은 타액(침)만으로도 전염이 잘 돼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집단 생활을 하는 유치원이나 학교 등지에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높다.
대전지역 소아과 의원과 병원 외래창구에는 이달 초 부터 수두 어린이환자가 크게 몰려 들어 서구 둔산동 조이소아병원에는 1 일 많게는 10명 이상의 수두 환자가 내원했다. 요즘에는 주춤세지만 하루에 3~4명의 어린이가 몰리고 있다.
각 학교에서도 수두 환자 발병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대전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이후 12명이 수두 때문에 학교를 빠졌고 100여명의 학생이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도 12명의 학생은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두는 전염성이 커 집단발병의 위험성이 크고 15살 이하의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
피부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있고 또 일부는 폐렴 등 중증을 보일 수있다는 게 소아과 전문의들의 진단이다.
조이소아병원 변상현 원장은 “수두 예방을 위해선 수두 예방주사를 제때 맞는게 우선 중요하며 외출한뒤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는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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