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밀은 맑고 투명한 피부에 있다. 원숭이의 엉덩이에는 털이 없는데, 원래 피부가 너무나 투명하기 때문에 피의 색깔이 그대로 비춰져 빨갛게 보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엉덩이가 빨간 원숭이는 얼굴도 빨갛다.
그렇다고 모든 원숭이의 얼굴이나 엉덩이가 다 빨간 것은 아니다. 고릴라나 오랑우탄 등 남쪽에 사는 원숭이들 중에는 피부색이 검고 얼굴과 엉덩이가 빨간 경우가 매우 적은 편이다. 세계적으로 북쪽에 사는 원숭이 종류만이 피부가 투명하기 때문에 얼굴이나 엉덩이가 빨갛다.
특히 어린 원숭이에 비해 어른 원숭이의 엉덩이가 더 붉게 보이며, 교미기에는 유난히 빨갛게 된다. 그러나 언제나 붉은색이건 아니고, 건강상태에 따라 원숭이 엉덩이 색깔도 변한다. 빈혈이면 파란 얼굴이 되고 피가 많이 빠져나가면 하얀 얼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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