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엘리자베스 타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

해고… 아버지의 부고…
자신의 인생 더듬는
삶에 관한 이야기


‘삶에 정답은 없다.’ 절망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을 돌아보며 희망을 잃지 않는 한 남자의 이야기.




미국 유명 신발 회사

연구원으로 일하던 드류 베일러(올랜도 블룸)는 오랜 시간 공들여 디자인한 신발의 실패로 회사에 10억 달러의 손해를 입힌다. 그리고 이는 해고로 이어진다. 실패를 괴로워하던 드류 베일러는 설상가상으로 아버지의 부고를 받는다.

고향에 친지를 방문했다가 갑자기 별세한 드류의 아버지는 미국 남부 켄터키주 엘리자베스 타운 출신.

드류는 일가 친척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어머니와 여동생을 남겨둔 채 켄터키 행 비행기에 오른다. 깊은 실의에 빠진 드류는 비행기 안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생기 발랄한 스튜어디스 클레어(커스틴 던스트)를 만난다.

켄터키에 도착한 드류는 친척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는다. ‘엘리자베스 타운’은 모든 것을 잃고 절망에 빠진 한 남자가 낯선 친척들 사이에서 적응하며, 사랑과 삶의 희망을 찾아간다는 영화.

올랜도 블룸과 커스틴 던스트는 할리우드 청춘 스타들을 캐스팅한 탓에 표면적으로는 로맨스를 표방하는 듯하지만 ‘엘리자베스 타운’은 사실상 삶에 관한 영화다.

드류가 엘리자베스 타운에 도착했을 때 온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손짓하며 아버지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는 기이한 풍경에서부터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드류는 엘리자베스 타운에서 자신이 잊고 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아버지의 인생,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더듬는다. ‘엘리자베스 타운’은 그렇게 사람과 사람의 관계, 혼자라는 것, 그리고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