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제이 데이비스(36)가 빅리그 출신의 쟁쟁한 용병들도 실패하고 돌아가는 생존경쟁이 치열한 한국 야구판에서 7시즌 재계약 ‘용병 성공신화’를 만들어냈다.
프로야구 한화 관계자는 16일 “외국인 선수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달중 이뤄질 용병 선수와의 계약일정에서 데이비스는 재계약 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때 활약한 공로를 생각해 작년 계약금(1억7000만원)에 최소 20~30% 이상은 인상해 줄 것”이라는 내부 방침도 덧붙였다.
이로써 데이비스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5시즌(OB·1998-2002)을 치르고 일본으로 이적한 타이론 우즈를 뛰어넘었다.
‘1등만 살아남는다’는 신념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데이비스는 올 시즌 3할2푼3리의 고감도 타율로 24개의 홈런(공동 3위)을 쏘아올리며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몫 했다.
특히 데이비스는 용병 선수로서의 합격점으로 가장 중요한 득점(90득점·1위)과 출루율(0.412·2위)을 비롯해 장타율(0.545·3위), 타점(86타점·4위) 등의 부문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될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 했다.
한편 포스트시즌이 끝난 지난달 미국으로 돌아간 데이비스는 내달중 한화와의 2006년 팩스계약을 마친뒤 내년 1월21일부터 3월8일까지 하와이에서 실시되는 전지훈련때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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