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평]APEC 개최와 대전.충남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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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APEC 개최와 대전.충남의 세계화

  • 승인 2005-11-17 00:00
  • 김상태  한남대 행정정책대학원장김상태 한남대 행정정책대학원장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가 개최되고 있다. 에이팩을 유치한 것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자랑이며 보람이라고 할 수 있다. 무려 21개국의 국가최고 원수들과 3000명에 이르는 정부대표단들이 한국의 부산에 집결하여 아세아 태평양지역의 무역 및 경제협력 방안에 관해 의논하는 것이다.

에이팩회의를 맞이하며 무역자유화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딱한 입장도 중요하다. 그러나 세계화에 이은 무역자유화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이익이 크다. 문제는 고부가가치 공산품 수출로 얻은 이익중 일부는 농민들의 기술개발이나 전업하는 지원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범세계적인 무역자유화의 진전등을 주요 의제로 하는 이번 에이팩은 한국의 대외 신인도 제고와 외국인 투자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에이팩이 유발하는 경제효과는 대략 4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한다.

과거 수년간 대전시도 이미 과학기술도시연합으로 국제화 및 세계화의 기치를 높였다. 충남도도 여러면에서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한 덕택에 국제 경제협력 및 무역관계의 기틀을 잡았다고 본다. 그러나, 한국내에서도 그렇고 세계적 수준에서 볼 때 충청권의 국제화 및 세계화 수준은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장차 대전시와 충청권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나 이에 버금가는 국제회의의 개최를 위한 기대도 하고 준비도 해야 한다고 본다.

세계적으로 거대한 국제회의의 개최를 위해서는 몇가지 선결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대전·충남권에서 우수한 지도력을 갖춘 인물들을 적극 키우며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내에서 정치·행정적 영향력을 발휘해서 충청지역의 전국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러한 영향력 바탕 하에 영남, 호남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세계대회의 개최를 끌어올 수 있다.

둘째, 시민사회의 세계화와 개방화를 촉진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교수들의 노력이 적극 요망된다고 본다. 국제정치, 국제경제, 국제사회, 국제문화에 대한 내실있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러한 의미있는 세미나에 시민들이 적극 참가하여 세계화에 적극 동참하는 의식을 충청권 공동체에 적극 고취해야 한다.

셋째, 대전 충남지역에 세계수준의 국제컨벤션과 세미나개최를 위한 하부구조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전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들이 적극 영향력을 발휘하여 편리하고 세련된 회의장소, 호텔들, 그리고 자연과 잘 어울리는 아름답고 세련된 인공구조물들의 구축 및 재정비를 해야 한다.

대전·충남권은 수려한 자연 그리고 장차 행정중심지역, 한국의 물류 교통 중심, 첨단연구개발도시, 군사도시, 그리고 무엇보다 점잖고 성실한 시민들의 장점들을 감안할 때 조만간 범세계적인 각종 미팅과 세미나·국제회의가 개최될 것을 확신한다.

대전 충청권에서 에이팩과 같은 범세계적인 국제회의를 개최하게 되면 경제·사회적 효과 뿐만 아니라 대전 충남권의 이미지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툭하면 핫바지라 지칭하며 비하발언을 일삼는 타지 사람을 무색하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중심에 위치하며 명실공히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의 핵심지역으로서 한국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발판을 굳힐 수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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