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체험. 가족등반대회 체험 인성교육 학습종일제등 지역특성 고려 교육 운영
대전시 유성구 송정동에 위치한 남선초등학교는 변두리 학교 가운데 한 곳이다.
지난 1941년 개교해 현재는 전교생이 57명 밖에 되지 않는 작고 소박한 학교지만 주변의 자연을 벗삼아 체험학습에 적극 활용하는 등 올바른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또 소규모 학교 실정에 맞게 체험학습과 각종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남선초는 이처럼 아름다운 외부 환경은 물론 도서실, 컴퓨터실, 다목적실 등 현대화된 교육여건도 잘 갖춰져 있어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경험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여러 교육활동을 통한 각종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는 등 개인의 특기·적성계발과 함께 올해는 바른 예절교육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원어민 영어교육
남선초는 교과 시간과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 담임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함께하는 팀 티칭(Team Teaching)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대비하고 외국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며 기초적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하는 등 학교 특색사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과서 수업 위주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생활영어 교육을 통해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자신감 향상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체험학습
남선초는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벗삼아 부모님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특히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촌학교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교과서와 학교 울타리에 얽매인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갯벌체험 학습과 가족 등반대회 등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등 인격 완성에 필요한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공군 기상전대, 공군본부, 백제 군사박물관, 국립중앙과학관, 한밭교육박물관 등의 견학 수업을 통해 편협한 지식 중심의 교육을 보완해 가고 있다.
▲학습 종일제 운영
남선초는 도시 변두리의 벽지학교로 학부모들은 대부분 늦은 시간까지 농사일에 일손이 바빠 가정학습을 돌볼 형편이 못된다.
도심 학생들은 방과 후 특별활동이나 학원 등 과외활동을 하지만 남선초 학생들은 경제적, 지리적 여건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남선초는 지역 실정에 맞게 종이접기, 독서, 단소, 서예,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없는 학습 종일제를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은 물론 학생들의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방과 후 교육활동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료로 실시되는 방과 후 교육은 학생들의 재능 및 소질을 계발시키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방과 후 교육은 정규 교과시간 내용에 맞춰 별도의 계획을 세워 운영되는데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연계해 전담 강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등 다양한 과목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또 방과 후 방황하거나 혼자서 시간을 허비하며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민경상 교장 인터뷰
“다양한 특기적성 배양 전인식 맞춤교육 주력”
“도심에 위치한 소규모 도서벽지 학교지만 학생들을 위한 최적의 교육환경과 올바른 인격체 완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남선초등학교 민경상(58·사진) 교장은 누구보다 이 학교의 교육여건이나 학생들의 교육방법에 대해 꿰뚫고 있다.
지난 1994년부터 2년여간 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학교실정에 맞는 학생들의 적절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지역여건에 맞는 남선초만의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 것은 물론 교육수요자 중심의 교육환경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민 교장은 학생들의 인화와 배려를 통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바른 인격체 완성을 교육목표로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통한 전인식 맞춤교육을 펼치고 있는 것.
특히 바르게 인사하기, 밥상머리 교육 등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기본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더욱이 교사들에게도 꿈을 갖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신바람 나는 교육공동체’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
민 교장은 “학교와 가정이 연계된 교육이 이루어질 때 올바른 참교육이 가능하다”며 “스승은 스승답고 학생은 학생다운 본연의 책임과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교장은 또 “학교는 교육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교육은 구호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의 열정이 교육현장에서 실현될 때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고 싶은 것 마음껏 익혀요
유성구청. 시생체협 지원속 무료특성교육 실시
남선초는 유성구청과 대전시생체협 등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전교생에게 무료로 특기적성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유성구청은 강사를 보내 종이접기, 중국어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전시생활체육협의회는 에어로빅과 스포츠댄스를 도와주고 있다.
학교에서는 자체 예산을 통해 컴퓨터, 독서, 단소, 미술, 서예, 토요 건강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과 지역주민, 지자체가 협력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또 남선 교육가족의 밤, 온 가족 운동회 등의 연례행사는 물론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문화적 혜택의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에게 폭넓은 교육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민경상 교장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