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인] 후학양성 중추 역할… 국내. 외 맹활약

[향토인] 후학양성 중추 역할… 국내. 외 맹활약

30. 천안 <학자. 교육자>

  • 승인 2005-11-16 08:01
  • 천안=윤원중 기자천안=윤원중 기자
자연스러운 지식. 학문숭상 풍조에 식자층 폭넓어
교육. 문체부 장관 배출… 집필. 논문 연구도 ‘활발’
두드러진 방송 활동으로 대중적 큰 관심. 인기얻어
‘천안인물사’ 등 서적 펴내 향토사학계 기틀 마련

지역 향토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천안은 특별하다 할 만큼 높은 식자층을 형성한 지역으로 평가한다.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이 학문에 대한 친화력과 지식을 숭상하는 풍조를 자연스럽게 조성했고 끊임없이 많은 학자와 교육자를 배출해 왔다. 학계 인사 대부분은 국내외 석학으로 매우 활동적인데 비해 교육계는 지역에 뿌리를 둔 전형적인 향토색을 짙게 간직하고 있다. <편집자 주>



학계

1927년생인 김용준씨와 그의 형제들은 현역 학자들 가운데 천안출신을 대표할 만한 인물들로 꼽힌다.
현재 한국학술협의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용준 고려대 명예교수는 서울공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주립대에서 유기합성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야운동가인 함석헌 선생의 제자임을 자처했던 김교수는 당시 사상계와 더불어 대표적 저항운동 매체인 ‘씨 의 소리’ 편집위원장과 발행인을 지냈다.

제34대 교육부장관을 지낸 김숙희씨는 1938년생으로 김용준 교수의 여동생으로 영양학의 한국 내 최고 권위자로 일컬어지며 이화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대한가정학회장과 대한YWCA연합회 회장 등을 두루 거친 뒤 2002년부터 아시아영양학회 회장과 한국식품영양재단이사장을 맡고 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1948년생이다. 김 교수는 1960년대 지금의 천안의료원 자리에서 함석헌 선생이 운영하던 ‘씨 농장’을 드나든 지역 청년 지식인들 가운데 막내 격이다.

노자강의를 통해 방송매체와의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했던 김 교수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학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강의로 국민적 인기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문화일보 대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김 교수는 현재 전남 순천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인문학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찬모씨는 1935년생으로 2003년부터 포항공과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통일 IT포럼회장을 4년간이나 맡는 등 정보기술 분야에 누구보다 정통한 과학자다. 박 총장은 IT분야를 통해 통일의 초석을 놓고 있다며 남북의 화해협력과 함께 상호 정보격차 해소를 통해 이후 통일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자신의 역할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40년생인 이종윤씨는 서울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면서 한국의 대표적 신학자다.
이 목사는 연세대와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에서 석사를 마치고 한국장로교신학회장과 전주대학교총장 등을 지냈고 30권이 넘는 저서와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돈식 전 문화체육부장관은 1937년생으로 현재 세종대학교 석좌교수로 강의와 사회활동으로 매우 바쁘다. 지난 7월에는 노부부가 직접 경험하고 쓴 육아일기 ‘아기와 함께 디스코를’이란 책을 펴내 세상으로부터 따스한 눈길을 받았다.

문학평론가인 김재홍 교수는 1947년생으로서울대학교에서 학위를 마치고 인하대학교 등에서 국문학을 강의하다 지금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으며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1952년생인 이효선 교수는 천안JC 등 여러 지역단체활동에 적극적이면서, 지역문제에 천착하고 있는 학자다. 현재 단국대학교 경상대 경제통상무역학부에서 후학 양성을 하고 있는 이 교수는 산업자원부 정책자문위원, 충남도정 자문위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천안 출신 학계 명사 중 1945년생인 이두복 교수를 빼놓을 수 없다.
전자전기공학자인 이씨는 연세대 대학원에서 학위를 마쳤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과학기술대학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이면서 홍익대학교 조치원캠퍼스 부총장을 겸하고 있다.



교육계

1926년생인 민병달 전 천안문화원장은 명실 공히 천안지역 향토사학계의 거목이다.
1951년 당시 6년 과정이었던 천안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곧바로 교직에 투신했다.
충남지역의 각급 학교와 교육청을 두루 거친 민씨는 1991년에 실시된 교육위원 선거에 당선돼 초대 충남도교육위원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1997년부터 올 2월까지 12~13대 천안문화원장을 역임하면서 열악한 지역 향토사학계를 일으키는 기틀을 세웠으며 천안의 목주가노래, 천안인물사 등 다수의 관련서적을 집필해 후학들에게 학문탐구의 논거를 마련해줬다.
최승기씨는 1926년생이며 아직까지도 현역에 가까운 왕성한 활동으로 지역교육계의 지주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충남 지역의 명문 공립고 교장을 거친 최씨는 각계에 유력한 제자를 가장 많이 둔 것으로도 유명하다.
충남교육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최씨는 현재 충남도 삼락회 고문 외에도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조정위원 등으로 활동 중에 있다.

1939년생인 김태현 충남도 육상경기연맹 고문은 체육인 출신으로 지역 교육계의 지도급 인사에 오른 중추적 인물이다.

계광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투신한 김 고문은 대한양궁협회 경기이사, 한국 중·고등학교 양궁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특히 지역 양궁발전에 남다른 기여를 해왔다.

천안교육장을 지낸 김씨는 현재 한국우주정보소년단과 지역 양궁협회 일을 맡아보면서 교육 다양성 확립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정년을 마친 이성구씨는 1943년생으로 1968년 풍세면 광풍중학에서 처음 교직생활을 시작한 뒤 모교인 병천고등학교와 천안중, 성환중 등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2004년 9월 천안교육장으로 발령을 받았으며 교육자로 지낸 40년 동안 원만한 성품과 탁월한 행정능력으로 지역 교육계를 선도해 왔다.

1947년생인 강오수씨는 천안중학교 현직 교장으로 부친을 비롯 형제들 모두가 교육자라는 독특한 가족 내력으로 종종 지역교육계의 화제가 되곤 한다. 1974년 육군중위로 예편한 뒤 그 다음 해부터 곧바로 서천고등학교 체육교사를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1948년생인 이언구씨는 교감시절과 교장 초임시절을 홍성군 등 주로 외지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해 3월 부성중학교에 부임해 교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타고난 성품은 지역교육구성원들 사이에 호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심원근씨는 1941년생으로 신방중학교 교장에 재임중이다.

동국대 공과대학에서 식품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충남도내 식품공업과 교사1호를 기록하고 개량된장 보급운동으로 논산지역 산업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1998년 장항공고 교감, 2002년 세도중 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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