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실험로(ITER)와 일본 국가핵융합연구장치(NCT)에 사용될 핵융합 플라즈마 가열장치의 핵심기술과 부품을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박창규, 원자력연)에서 성능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연은 자체 개발한 2MW 중성입자빔 특성시험시설을 이용해 일본의 국가핵융합연구장치에 사용될 토카막용 대전류 이온원의 성능 검증을 일본원자력연구소의 연구원들과 함게 지난 9월 5일부터 10월 21일까지 수행했다.
이번 공동실험을 통해 중성입자빔 가열장치의 200초 이상 운전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검증해 핵융합로의 연속운전 가능성을 보여준 실험결과로 평가된다.
일본 원자력연구소의 연구원들이 한국에서 공동실험을 수행한 일은 처음 있는 일로 한?일 양국이 지난해 11월 핵융합협력약정을 체결한 이해 우리보다 한발 앞선 일본핵융합계가 한국을 공동연구 파트너로 인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한 ITER 장치의 고주파 가열장치에 사용될 고주파 전송선의 냉각기술도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와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연에서 개발한 고주파 특성시험시설을 이용해 기술의 타당성을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검증해 ITER의 참여국으로서 ITER 관련 기술개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원자력연구소의 국제협력 책임자인 야마모토 박사는 “공동실험의 결과들에 매우 만족하며 이것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핵융합 관련 한?일 공동연구과제가 활발히 수행돼 상호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협력 성과로 우리 핵융합기술과 특성시험시설의 우수성을 입증해 세계적인 연구그룹들과 대등하게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핵융합에너지는 21세기 국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용량 고효율의 에너지원으로 지난 8월 29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미래 국가유망기술 분야의 하나로 핵융합기술을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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