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가건물 화재 무방비

건설현장 숙소 이용… 소방시설 미비

건축물 인정 안돼 점검대상서도 제외


각종 건설현장에는 컨테이너 박스를 이용 직원들의 숙소나 분양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화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대전과 충남지역의 각종 건설현장 등에는 편리함 때문에 컨테이너 박스 등 가설건축물을 이용해 직원들의 숙소 또는 분양사무실로 사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들 가설건축물은 허가 사항이 아닌 신고 사항으로, 구청장에 일정기간 이용 후 철거하겠다고 신고를 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가설건축물의 경우 소화시설 및 소방장비 설치가 미흡할 뿐더러 임시방편적인 전기시설로 인해 화재에 무방비인 채로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소방법 상 가설건축물의 경우 건축물로 인정되지 않아 소방점검 대상에서 조차 제외됨으로써 겨울철 화재발생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따라서 가설건축물의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실태조사를 통한 소화기 비치 및 전기배선 정비 등에 대한 지도 점검 강화와 함께 소방시설 미설치 시 제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 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가설건축물의 경우 실태 파악이 어려울 뿐더러 건축물로 인정이 안돼 현실적으로 소방점검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주거용 비닐하우스 및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안전관리 차원에서 관리하도록 각 소방파출소에 지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