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패전멍에… 이승엽 무안타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
예선리그를 포함해 4전 전승을 거둔 롯데는 이로써 아시아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5천만엔을 받았고 준우승팀 삼성은 상금 3천만엔, 대만의 싱농 불스와 중국 올스타는 각각 1천만엔씩 받았다.
삼성과 롯데의 결승전은 타선의 응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5회까지 8안타를 치고도 1점에 그친 반면 롯데는 5안타만으로 알토란 같은 5점을 뽑아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에이스 배영수는 1회말 첫 타자 니시오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몸맞는 공과 볼넷으로 1사 만루를 허용했고 롯데 용병 프랑코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먼저 점수를 빼앗겼다.
삼성은 3회초 공격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강동우를 김한수가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롯데는 공수 교대 뒤 용병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회말 2사 1루에서 프랑코의 우월 2루타로 2,3루의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이어 타석에 나선 베니 아그바야니가 배영수의 초구를 통타, 2타점 좌전안타를 만들어 3-1로 달아났다.
롯데는 4회말 와타나베가 마사토가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5-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 마무리 고바야시를 상대로 대타 박석민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박한이와 김한수가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롯데의 안타수 6개보다 두 배나 많은 13개를 치고도 3점밖에 올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배영수는 4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았지만 5안타로 5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이승엽은 3번타자로 기용됐지만 1회와 3회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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