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석탄 확보등 공급 대책에 분주
고유가시대를 맞아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한동안 감소추세를 보이던 연탄 때는 가정이 다시 늘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대전과 충남에서 연탄 때는 가정은 1만 1891세대(대전 1978세대·충남 9913세대)로, 지난해 1만 279세대(대전 1402세대·충남 8877세대)에 비해 15.68%(1612세대)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1402세대에서 1987세대로 41.08%(576세대)·충남은 8877세대에서 9913세대로 11.67%(1036세대) 각각 증가하는 등 도시인 대전이 농촌인 충남지역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2003년에 비해 대전은 12.26%인 196세대가, 충남은 8.66%인 842세대의 연탄 떼는 가정이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대전 신흥동을 비롯한 소제·선화·외삼·구즉·회덕·장동 등 대전의 181세대와 충남 16개 시·군의 202세대는 고지대에 위치함으로써 연탄 수급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연탄 때는 가정이 증가한 데는 우리나라 수입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油) 국제유가가 최근 2년 새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들어 두바이유의 평균가는 49.06달러로, 지난해 33.74달러보다 45.40%(15.32달러), 2003년 26.80달러와 비교할 때는 무려 83.06%(22.26달러) 인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동절기를 맞아 연탄이 불티나게 판매되면서 대전의 육림연탄을 비롯 대성연탄과 충남의 영보연탄, 충북의 제천 및 경동연탄 공장에는 연탄 주문이 꼬리를 물어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겨울철 연탄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연탄공장의 석탄 비축량 확보 및 품질검사 강화를 통한 저질탄 유통방지, 배달 취약지 특별 점검 등을 실시하고 시?군?구에 소비자 불편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연탄 때는 가정이 는 데는 유가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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