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첨예한 대립, 그만 거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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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첨예한 대립, 그만 거두자

  • 승인 2005-11-11 00:00
  • 논산=이종일 기자논산=이종일 기자
▲논산 이종일 기자
▲논산 이종일 기자
시민혈세와 독지가의 후원금으로 발간된 노성면 향토지가 특정 문중에 편중돼 타 문중과 주민 반발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Y면장이 업무시간에 도박(고스톱)을 하는 등 면정수행능력 미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는 이유로 자치단체장에게 인사 조치를 요청한 N시의원이 공무원노조(공노조)로부터 공식사과와 사퇴압력을 받는 등으로 인해 심리적, 도덕적 부담을 크게 안고 있어 아쉽다.

공노조는 N의원에 대해 ▲인사권 개입 ▲시청공무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언어폭력 ▲면장 재량권 사업인 각종 소규모공사 수의 계약 제시 등 부적절한 행태를 자행한 것은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을 통한 제반 절차를 무시한 일탈행위인 만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시청광장에서 천막농성을 10일째 계속하고 있다.

N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해 3월 내린 폭설로 인해 축사와 농작물 시설하우스 등이 붕괴, 주민생활과 재산피해가 만만치 않은데도 관계공무원들의 안일한 업무처리 과정과 구태행정 등 느슨한 행태 등을 질타하는 과정에서 고의성 없는 언어폭력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사와 관련된 업자소개 등 청탁성 요구 주장은 어불성설인 만큼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노조는 시의회(의장 김영운)에 대해서도 N의원으로 인해 유발된 불미스러운 사태해결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제식구감싸기식 일뿐만 아니라 의원 상당수가 읍·면·동장 재량권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거나 이권개입 흔적이 역력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등 의구심 담긴 불만을 표출, 시의회와 노조와의 갈등이 자칫 도내 일선 시·군 전체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

공노조와 시의회와의 첨예한 갈등과 대립은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태인 만큼 소모적인 투쟁을 지양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해 시청 산하 850여명의 공무원들과 15명의 시의원들은 관용과 이해를 바탕으로 논산건설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갈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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