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 정규시즌에만 모두 110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는 8개 구단 가운데 꼴찌.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시즌 막바지에는 올해 새로 영입한 유격수 틸슨 브리또가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며 상승세의 분위기서 발목을 잡았다.
특히 내야수비의 핵인 브리또는 올 시즌에만 무려 21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이 부분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안정된 수비를 보이는 듯 했던 이범호와 백재호, 데이비스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결정적일 때 불이 붙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브리또, 이범호, 백재호, 데이비스의 불안한 내야수비가 경기의 흐름을 순식간에 뒤바꿔 놓는 황당한 모습이 자주 연출되곤 했었다.
뿐만 아니다. 한화는 4년만에 진출한 포스트 시즌때도 내야수비 불안의 암초에 시달렸다.
SK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브리또의 악송구가 화근이 돼 동점을 허용하며 2-11로 대패하는 결과를 낳았고,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때는 데이비스의 악송구가 빌미가 돼 두산에 0-1로 패하며 올 시즌을 4위로 마감하는 쓰라린 아픔을 맛봤다.
따라서 한화로선 러브콜을 보낸 국내 정상급 내야수 김민재의 입이 열리기만을 목 놓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화 관계자는 “김민재 영입으로 치명적인 내야수비 불안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며 “나이도 이제 만 32살 밖에 되지 않아 후배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