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 사회진입으로 노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정작 노인에게 필요한 생명보험은 고가이거나 아예 없어 가입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조만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사회현상에 비해 국가의 노인의료정책이나 사설 보험사의 보험이 이를 따라주지 않아 보다 시급한 노인정책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7일 보험사에 따르면 30세와 60세를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해 볼때 A사의 특정 상품의 경우 2배 이상 가격차이가 났다. 또한 대부분의 보험사들의 상품은 60세이상의 상품이 없는 경우도 많아 노인들이 보험을 들고 싶어도 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 생명보험회사에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 상품의 많고 적음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며 “건강한 사람과 노인들을 비교했을 경우 근소한 차이도 있지만 상품에 따라 가격차가 큰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젊은 시절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해와 건강에 자신있는 이모(60. 목동)씨는 나이가 들면서 불안한 노년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사를 찾았지만 연령이 높은 관계로 보험상품이 없거나 있어도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생명보험가입을 포기했다.
또한 유성구 전민동에 사는 이모(65)씨도 “주변에서 암으로 고생하거나 치료비로인해 가족끼리 다툼이 생기는 것을 많이 봐와 생명보험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터무니없이 비싸 보류하고 있다”며 “하지만 자식들을 위해서도 조만간 보험에 가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이비해 보험사들은 위험부담이 큰 노인들에 비해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보험가입에 힘을 모으고 있다.
대덕구 오정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정모(28)씨는 “최근 몇 년간 보험설계사 등 주변으로부터 보험가입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며 “아직은 건강해서 보험들 생각이 없어 보험관계자들의 유혹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고백했다.
대전의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가격은 자동으로 오르게 된다”며 “세상일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젊은 시절에 보험에 가입을 하는 것이 보다 경제적이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한 사회복지사는 “국내의 경우 지난 2000년 노인인구 비중의 증가로 고령화 사회에 도달했다”며 “생명보험의 경우 젊은 사람들보다 고령층에게 더욱 중요해 남녀노소 공평하게 보험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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