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31 부동산대책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이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소위 ‘잘나가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목을 끌었던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 부지에 들어서는 스마트 시티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찌감치 1순위 청약에서 대다수 평형이 마감됐다.
이어 대덕테크노밸리 11블록 우림필유 2차 아파트 역시 1, 2순위 청약에서 소규모 물량만 남긴채, 모든 평형의 청약이 마감되는 등 대전지역 ‘신흥 주거타운’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들 분양업체들은 일부의 우려속에서도 조만간 이뤄질 계약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이에앞서 분양이 시작된 대전인근의 계룡시 대림 e-편한세상과 포스코 더 샵의 우, 상대적으로 분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전·충청권에서 앞다퉈 분양에 나섰던 업체들이 8·31대책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는 지역별 양극화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이에따라 향후 분양을 계획중인 업체들도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수요예측 등 분양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둔산과 함께 신흥주거타운으로 부상한 노은지구나 대덕테크노밸리의 경우는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고 있는 반면, 이외의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업체들은 저분양가 책정 등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오는 11일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갈 유성구 봉명동 주상복합아파트 성원 상떼빌은 ‘스마트시티 효과’를 기대하면서, 순조로운 분양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달리, 다음달 초께 분양예정인 제일건설은 대전 동구 낭월지구 ‘J파크’아파트의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이하) 분양가를 내부적으로 490만~510만원대로 책정,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주변 가오지구 아파트 분양가보다도 낮고, ‘스마트시티’와는 평당 400만~500만원(30~40평형대 기준), ‘우림 필유(fill U)2차’ 아파트와도 평당 250만원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행정도시의 영향으로 일부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반면, 다른 곳은 그렇지 못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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