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체온 때문이다. 인체는 잠을 자고 있는 동안 에너지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체온을 저하시킨다. 졸음이 온다는 것은 곧 잠을 잘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인체는 이때부터 체온을 낮추기 시작한다.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인체는 온 몸의 혈액을 피부 표면 가까이에 집결시켜 혈액 속의 열이 외부로 자연스럽게 방출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이때 혈액이 피부에 집결하는 현상이 눈 주변에서 일어나면 눈물샘 조직의 활동이 둔화되고 눈물의 생산량이 감소하게 된다. 눈물 생산이 줄어들면 눈이 뻑뻑해져 자주 깜박이게 되고, 자꾸 비비고 싶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 졸리면서 자꾸 눈을 비비고 싶어지는 것은, 인체가 수면모드로 들어가 체온을 낮추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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