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지기고]안전한 전기사용을 위해 작은 배려를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독지기고]안전한 전기사용을 위해 작은 배려를

  • 승인 2005-11-05 00:00
  • 황인성  한국전력 충남지사황인성 한국전력 충남지사
“가게 주인이 한달 내내 사용해도 전기요금이 1만원 밖에 안 나온다고 했는데 이렇게 많이 나올 수 없다. 계기나 검침이 잘못됐다”며 노인 어른들께서 저희 직원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새롭다.

불과 지난 겨울의 일이었다. 홀로 사시는 어른들께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마을 부녀회에서 온풍기를 선물하였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다. 1대의 소비전력이 930w 내외로 하루 10시간씩 한달을 사용한다면 사용량은 약 280kwh로 요금은 3만 5700원이다.

기존에 한달 평균 100kwh(5670원)를 사용했다면 총 사용량은 380kwh로 요금은 6만 3220원으로 사용량 대비 요금은 거의 배 가까이 늘어난다. 전기요금의 주택용 누진제 영향 때문이다. 가게 주인은 친절한 설명을, 구입하는 사람은 좀 더 세심한 확인이 필요했다.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가끔 이런 고객들께서 찾아오고 계시다.

올 겨울에는 안 계셨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약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작년부터 급등한 국제유가는 계속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직은 원자력 발전 덕분에 현재의 전기요금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곧 한계가 다가올 것이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반영, 합리적인 전기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만든 제도라는 점을 이해해 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또한 가끔 온풍기를 켜 놓은 채 잠이 들었다가 문틈 사이로 불어온 바람에 커튼이 온풍기에 닿으면서 불이 붙어 재산상 손실이 발생한 경우도 있다.

조그만 온풍기에서 내뿜는 열기의 위력은 생각보다 상당히 크기 때문에 실내를 금방 건조하게 만들어 화재의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밀폐된 공간에서 켜 놓은 상태로 잠이 들거나 깜빡 잊고 외출한다든지 선이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 산소 부족, 과열 및 이물질 접촉 등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