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 김명현 차장(사진)은 3일 국산 김치에 대한 기생충 검사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불안과 걱정을 끼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소비자 중심의 식품행정체계를구축하는 등 식품안전을 책임지는 부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견에는 서울대 수의대 윤희정 교수, 경상대 의대 손인목 교수 등 국내 기생충학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실제로 유해성은 어느 정도인가.
▲(손인목 교수)이번에 국산 김치에서 검출된 기생충알은 초기단계 미성숙란으로 섭취하더라도 유충으로 자라지 않고 배설되기 때문에 인체감염의 우려가 거의없다.
-지난번 중국산 제품에서 검출된 기생충알과 이번에 국산에서 검출된 기생충알은 서로 다른가.
▲(윤희정 교수)정밀 사진판독결과, 중국산이나 국산이나 모두 미성숙란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국산 김치에서 나온 기생충알은 사람의 분뇨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국산 김치에서 검출된 기생충알은 개.고양이 회충란이 많다는 점이 다르다.
-개·고양이 회충란이 검출된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데, 감염경로와 위해 정도를 설명해달라.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나 고양이 분변을 이용해 채소를 기르지는 않지만, 유통과정에서 야생 고양이나 개가 얼마든지 식품재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판단된다.실제로 야생 고양이 80마리 정도를 조사한 결과 10%정도에서 회충란이 나오는 등 기생충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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