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오재연 기자 |
때마침 교육인적자원부의 평준화지역과 비평준화지역 학생의 학업성취도 비교 분석결과 마저 연구용역과정에서 정보를 충분히 내놓지 않고 일부 자료만을 제공해 평준화에 의도된 ‘짜 맞추기식 연구 용역’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어 고교진학문제로 또다시 교육계가 흔들리고있다.
천안지역도 전교조 충남지부와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고교 평준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어린 학생과 고교진학만을 목표로 한 교육을 실시하다보니 초·중 교육은 비정상으로 운영되고 고교진학을 위한 학부모의 사교육비가중을 초래한다는 것이 핵심이유다.
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7대3 정도로 현행 비평준화보다 평준화를 선호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문조사에 관심 있는 학부모, 학생 및 교육관계자들은 비평준화를 선호하는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되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지역인재의 이탈과 학력저하를 우려해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현재의 교육 여건상 평준화와 비평준화 모두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평준화에 대비해 지역 우수 학생들의 타 지역 이탈과 타 지역우수생들의 유치방안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 수도권에서는 이미 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와 같은 특수 목적고를 설립 운영하거나 설립 계획을 갖고 우수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당장 나이 어린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만을 이유로 아무런 대안 없이 시행될 경우 그동안 학력신장과 명문고 입성을 위해 심혈을 쏟아온 학교 및 교육관계자, 재학생, 학부모를 비롯한 학교 동문들의 공이 한순간에 물거품 될 것이다.
때문에 평준화 논리에 앞서 묵묵히 공부에 전념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도 기성세대의 몫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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